▲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가 장시호 씨를 시켜 만든 대포폰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이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대포폰)를 최순실(61·구속기소) 씨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 씨는 검찰 수사에서 "최순실의 부탁을 받고 대통령에게 대포폰을 개설해 준 적이 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작년 6월쯤 최 씨가 독일로 떠나기 전 청담동 오피스텔에서 짐을 정리하는 것을 도왔다면서 그때 최 씨가 자신의 운전기사 신분증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달라고 부탁했고, 자신이 만들어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장 씨는 다만 "그 휴대폰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 "그 외에 휴대전화를 개통해서 최 씨에게 건넨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이 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최 씨가 장 씨를 시켜 만든 대포폰을 박 대통령에게 건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51) 의원도 작년 11월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장시호 씨가 6대의 대포폰을 사용했다"며 "6개를 개설해 그중 하나는 박 대통령에게 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안 의원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7차 변론기일에서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대통령도 차명 휴대전화를 썼다"라며 청와대 해명을 뒤집는 발언을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