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범이 연극 <남자충동>의 주인공 역할에 도전한다.ⓒ연합뉴스

1997년 초연 당시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화제가 됐던 조광화 연출의 연극 <남자충동>이 올해 2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조 연출의 연출 20주년을 기념한 이번 무대는 스크린에서 활동해 온 배우 류승범이 14년 만에 출연하는 연극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류승범은 이번 연극에서 영화 <대부>의 마이클 콜레오네를 롤모델로 삼는 시골 건달 '이장정' 역할을 맡아 '강한 남자' 콤플렉스에 갇힌 남성을 연기할 계획이다.
 
류승범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한 번 구경해볼까 하고 대학로에 왔었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연극예술이 무엇인지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류승범이 연극무대에 서는 것은 2003년 '비언소' 이후 14년 만이다. 여화배우인 만큼 류승범은 연극 무대에선 낯선 것들이 더 많다.
 
연극 배경이 전라남도 목포시인데, 전라도 사투리를 차지게 구사해야 하는 어려움은 '장정'의 어머니 '이씨'역으로 출연하는 목포 출신의 배우 황영희의 개인지도를 받으며 극복하고 있다.
 
조광화 연출은 "장정역에 맞는 배우는 강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있는 배우여야 했다"며 "류승범은 그런 면에서 딱 내가 원하는 '장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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