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내린 폭설로 인해 수도권 곳곳에서 전동차 고장이 일어났다.

20일 새벽 큰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지하철에 시민들이 몰린 가운데 수도권 곳곳에서 전동차 고장이 일어나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1호선 청량리역에서 인천 방향으로 향하던 1호선 코레일 열차가 동력장치 이상으로 제기동역과 신설동역 중간에 멈춰 섰다.
 
메트로는 동력장치를 재가동해 열차를 8시 52분께 신설동역으로 옮긴 다음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킨 후 9시 14분께 구로 차량기지로 차량을 회송시켰다. 이 때문에 열차 내 시민은 물론 30여 분간 하행선 후속 차량 운행이 지연되면서 수많은 이용객의 발이 묶였다.
 
이에 앞선 오전 7시 25분에는 인천지하철 2호선 하행선 검단오류역에 정차한 전동차 1대가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멈췄다. 이 사고로 검단오류역에서 아시아드경기장역까지 하행선 9개 역의 전동차 운행이 약 15분 동안 중단됐다.
 
인천교통공사 측은 오전 7시 40분께 고장 난 차량을 주박차량기지로 옮기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출근시간대 31개 편성 전동차가 운행해야 하는 인천 지하철의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사고 전동차를 뺀 30개 전동차만 편성됐다.
 
인천교통공사는 해당 전동차의 전기 공급 장치에 이상이 생겨 고장 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 20분에는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도 상행선 전동차가 멈춰 섰다. 출력 이상으로 전동차가 멈췄는데 승객들은 해당 역에서 하차해 7분 뒤 온 후속 열차를 타는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불편을 겪은 많은 시민들은 SNS를 통해 '이런 날이면 더 빨리 움직여야지 1호선 진짜 속 터진다', '1호선 눈 오면 꼭 이런다'는 등의 불평을 쏟아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구간이 지하구간이기 때문에 눈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며 "전동차를 각 차량기지로 옮겨 정확한 고장 원인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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