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IS와 탈레반, 보코하람 등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는 이슬람이나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연결되기 쉽다. 이런 가운데, 비록 소수지만 복음을 받아들이는 무슬림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의 이웃으로 다가온 무슬림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수지만 복음 받아들이는 무슬림 늘고 있어"
 
선교한국(상임위원장 이대행 선교사)과 이슬람파트너십은 19일부터 21일까지 요한서울교회(담임 백상욱 목사)에서 '러브 무슬림 컨퍼런스'를 진행 중이다.
 
이대행 선교사는 "세계화 속에서 한국교회는 전 세계의 17억 명에 달하는 무슬림과의 조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거리와 직장, 그리고 캠퍼스에서 이미 우리의 이웃으로 다가온 무슬림들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고 컨퍼런스 취지를 설명했다.
 
19일 오전집회 강사로 나선 이득수 선교사(GMS)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수이기는 하지만 복음을 받아들이고 있는 무슬림들이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극단적인 이슬람 선교 전략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선교사는 "그 동안 회심자가 전무했던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에서도 전쟁이 벌어지면서 복음을 받아들이는 무슬림이 증가하고 있다"며 "2000년 이후 미국에서는 매년 2만 명의 무슬림이 주님을 영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가하는 회심자의 수보다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의 삶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 선교사는 "무슬림은 복음을 받아들인 후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핍박에 시달린다"며 "소수의 회심자라도 말씀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넘쳐나는 단편적 정보…이슬람에 대한 이해 방해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슬람권 선교 관심자와 헌신자를 위한 선교단체 박람회 및 이슬람 문화 체험, 이슬람 선교 관련 도서전도 함께 진행됐다.
 
K국에서 15년 간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해왔던 인터서브코리아 소속의 한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피상적인 이슬람 이해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이슬람을 믿는다고 해서 다 IS나 탈레반 같은 극단적인 무슬림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편견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이들을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교는 곧 만남이고 교제"라며 "국내에서도 무슬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 마음을 열고 이들과 교제하다 보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김승현 학생(조선대 아랍어과)은 요르단 유학을 마치고 난민 신청을 한 무슬림들을 도왔던 일화를 소개하며 "법원에서부터 이슬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단 사실에 무척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무슬림들은 점점 늘어나는데, 단편적인 정보만 넘치고 있다"며 "선교 차원을 떠나 이슬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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