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대학생들은 무슨 고민을 하고 있을까? 기독대학생들의 신앙생활은 어떨까?’ 대학생 및 청년 선교의 어려움과 다음세대 위기를 말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교회 안의 구체적인 자료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청년사역 단체와 전문 조사 기관, 종교사회학자들이 힘을 합쳐 우리나라 청년ㆍ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16일 남서울교회에서 ‘2017 한국 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 연구’ 계약식이 진행됐다.ⓒ데일리굿뉴스

전국 대학생 1,400명 대상 ‘의식 조사’ 진행
 
학원복음화협의회(상임대표 장근성 목사, 이하 학복협)가 16일 서울 서초구 남서울교회(담임 화종부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 한국 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 연구’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 연구는 이 시대를 사는 대학생들의 의식과 생활 방식 및 실태, 신앙의 현주소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06년 처음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총 세 차례(2009년, 2012년) 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제4차 조사부터는 그동안 3년 단위의 간극을 5년으로 조정해 인구 센서스 및 대통령 선거 등의 일정과 맞춰 가기로 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학복협과 리서치 전문 기관 ㈜지앤컴리서치(대표 지용근),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가 계약을 맺고, 오는 10월 말 최종결과 발표까지 협력해 조사 연구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조사 목적과 방법, 규모, 협력 기관, 재정, 전체 일정 등 조사 연구에 대한 기초 작업이 진행된 상태로, 4월까지 설문지 작성을 마쳐 7월 첫째 주 설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학복협 장근성 상임대표는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의 의식과 삶의 형태, 시대상 등을 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을 이해하고 섬기고자 하는 개인 및 단체들에게 기본적인 이해를 제공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조사를 토대로 청년ㆍ대학생을 위한 사역단체들이 사역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일반(비기독) 청년들의 기독교에 대한 인식과 바람을 파악해 청년 선교를 위한 접촉점과 방향성을 탐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빠르게 변하는 사역 현장서 선용 기대”
 
지앤컴리서치 지용근 대표는 “대학생 및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의식 조사는 일반단체와 언론에서도 많지 않았을 뿐더러 기독교 단체 역시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만 관심을 기울였다”며 “일반대학생과 기독대학생을 함께 조사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알 수 있는 이번 조사는 전체를 아우르는 유일한 조사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사는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일반에 대한 기초 자료를 분석하고, 별도로 기독대학생 400명(선교단체 200명)을 추가로 조사해 일반대학생과 기독대학생 사이의 비교 연구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독인의 비율과 교회 활동 상황, 선교단체 참여 비율 등이 어떤 차이를 가져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학복협 공동대표 화종부 목사는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캠퍼스 풍토 등 계속해서 상황이 바뀌고 있는 만큼, 연구 자료에 기반한 사역 재조정이 요구된다”며 “이번에 진행되는 통계 자료가 한국교회의 수원지와 같은 캠퍼스 및 젊은이 사역이 활성화되는 일에 선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7대 광역시도 대학 캠퍼스 내에서 일대일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던 기존 방법에서 전국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변경해 조사범위를 확대했으며, 설계 단계부터 학복협 회원 교회 및 단체의 간사들이 연구팀으로 참여해 설문 제작 등을 도울 예정이다.
 
이후 세 단체가 함께 세 달에 걸쳐 설문 분석을 한 뒤 10월 30일로 예정된 선교단체 간사대회 ‘제7회 캠퍼스사역컨퍼런스’에서 자료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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