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숙명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2016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수상했다.
 
FIFA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1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서 호날두를 올해의 남자선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호날두는 34.54%를 득표해 26.42%를 기록한 메시와 7.53%를 받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난 시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끈 데 이어 2016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고국 포르투갈의 우승을 견인했다.
 
호날두는 지난 달 개인 통산 네 번째 발롱도르(Ballon d'Or)를 수상하며 최다수상자 메시(5회)를 바짝 추격한 바 있다.
 
한편 1991년부터 올해의 선수 시상식을 개최해 온 FIFA는 2010년 프랑스 축구일간지 프랑스풋볼과 계약을 맺고 1956년 제정된 발롱도르(프랑스어로 ‘황금빛 공’이라는 뜻)와 통합한 FIFA 발롱도르를 지난해까지 수여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시상식에서 남자 감독상은 지난해 레스터시티의 팀 창단 13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받았다.
 
이밖에 팬상은 힐스버러 참사 희생자를 함께 추모한 리버풀(잉글랜드)과 도르트문트(독일) 서포터들이 공동 수상했고, 페어플레이상은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을 위해 이동하던 중 비행기 추락 참사를 당한 샤페코엔시(브라질)에게 우승을 양보한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에게 돌아갔다.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함께 선정한 올해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 베스트11 'FIFA FIFPro 월드11 2016'에는 △공격수- 호날두,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수비수- 다니 알베스(유벤투스), 제라르 피케(바르셀로나),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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