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1일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실종기 수색에 참여한 중국 선박 '둥하이주 101'가 추락 예상 해역에서 초음파 탐지기로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년 반전 인도양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에 대한 수색 종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남은 마지막 탐사선은 실종기가 기존 수색구역 바깥 북쪽 해저에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에 최후의 희망을 걸고 탐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네덜란드 선적의 '퍼고 이퀘이터'(Furgo Equator)'호는 지난 6일부터 기존 수색구역인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벗어나 보다 북쪽 해역으로 수색장소를 옮겼다.
 
이퀘이터는 8일 남위 34.4도 지점까지 300㎞ 이상 북진했으며, 현재는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해저를 탐색하면서 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해역은 수색 지휘본부인 호주교통안전국(ATSB)이 기존 수색구역에 실종기가 없을 공산이 크다면서 지난달 새로운 추락 예상 지점으로 제시한 장소다.
 
댄 오말리 ATSB 대변인은 "이퀘이터는 마지막 탐색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기존에 탐색이 완료되지 않은 구역에 대해 초음파 탐지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달 말 임무가 종료되는 이퀘이터가 실종기를 찾아낼 단서를 잡아내 수색이 연장 혹은 재개될 것인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와 중국, 호주 등 3국은 27개월에 걸쳐 인도양을 샅샅이 뒤지고도 실종기를 찾지 못하자, '믿을 만한 새 정보'가 없는 한 기존 수색구역의 조사가 끝나는대로 수색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4년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한 MH370편은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그대로 실종됐다.
 
이후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등 3개국이 실종기를 찾기 위해 쓴 금액은 약 1억5천만 달러(1천800억원)로 항공사고 역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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