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안학교의 만남과 컨퍼런스 축제가 열렸다. 한국기독교대안교육연맹 소속 교사들이 모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통일을 대비하는 미래세대를 키워내는 시대적 사명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기독교대안학교 컨퍼런스에서는 '미래세대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키우는 대안학교의 모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데일리굿뉴스

'지역사회와 연계'한 기독교교육 전개해야
 
2017 기독교대안학교 컨퍼런스가 '기독대안학교 미래와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4일 오후 1시 충북 충주 켄싱턴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500여 명의 기독교대안학교 교사들이 모였으며 우석대학교 강영택 교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유영선 교사,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이종철 실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첫 번째 강의에서 '기독교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교육'에 대해 발표한 강영택 교수(우석대학교, 미시간주립대 박사)는 기독교학교의 교육이 지역사회까지 확대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영택 교수는 "지금까지 기독교학교는 청소년 교육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일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이는 지역 주민들에 대해 갖는 관심의 폭이 '전도의 대상'이라는 분야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기독교학교가 지역사회에 대한 책무성을 갖고 주민들에게 기독교교육에 대한 안내를 해 줄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사회와의 연계성을 확대하고 나아가 하나님나라 교육 모델이라는 광대한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독교교육의 주체는 하나님…참된 미래세대 길러야"
 
컨퍼런스에서는 급격한 세속화가 이뤄지고 있는 사회 속에서 기독대안학교가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사랑방공동체학교 정태일 교장은 "2000년대 들어서 급속도로 진행된 변화의 물결은 결국 하나님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독대안학교의 궁극적 목표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할 미래세대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교장은 특히 "수 십 년간 학교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하는 기독교교육의 주체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라며 "아이들을 교육함에 있어서 내 열심으로 하기보다 매사에 하나님께 구하고 나아가는 교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일 교장은 그러면서 △하나님 나라의 삶 △인간 사이의 관계 △대화 라는 기독대안학교의 세가지 교육 철학을 제시했다.
 
정 교장은 "한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하나님의 강권하심이 필요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과 나 사이의 관계라는 것을 기본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기독대안학교가 추구해야 할 모습"이라며 "또한 아이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를 항상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오는 6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는 △기독교학교의 성경적 진로 소명 △학교 내 성문제에 대한 성경적 접근방법 △질문하고 말하는 하브루타 수업 등 다양한 강의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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