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한국 사회와 교회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새해에 대한 소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이에 본지는 신년을 맞아 올 한해 교계와 선교 및 통일, 사회 등 각 분야의 전망을 짚어본다.
 
두 번째 순서로 교회와는 분리될 수 없는 영역인 우리 사회문화 트렌드를 살펴보고, 교회가 대응해야 할 방법을 모색해본다.
 
 ▲전문가들은 2017년 사회문화 특징으로 인구절벽과 1인 가구의 증가를 꼽았다.ⓒ데일리굿뉴스

'나홀로 문화', 올 해도 사회문화 트렌드 이끌 전망
 
'각자도생의 시대'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그의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2017년 한국사회상을 빗댄 키워드다.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각자 살아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세태를 일컫는 말이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올 한해 사회문화 특징으로 인구절벽과 1인 가구의 증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함께 '혼밥'과 '혼술', 혼자 캠핑하는 사람을 뜻하는 '혼캠'까지, 나홀로족으로 인한 신조어도 등장했다. 결혼과 취업이 어려워진 젊은 층에서 미래 비전보다 눈앞의 행복을 추구하고, 장기적 조직문화보단 느슨한 연대를 선호하는 나홀로 문화를 만들어 낸 것.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가 520만 3000가구로 집계되며 전체 가구 수의 27.2%를 차지해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인 가구 유형으로 조사됐다. 나홀로족으로 불리는 1인 가구는 급속도로 늘어 올 한해 에도 다양한 문화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1인 가구로 인해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상품 규모도 '소포장'으로 바뀌는 등 사회는 새로운 문화의 등장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교회가 적극적으로 문화를 알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굿뉴스

새로운 문화에 대응하는 '문화 목회' 필요

교회는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교회가 이에 대한 선교전략이 전무할 뿐 아니라 오히려 공동체성의 회복만을 주장하며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갈등 해결을 위해 카페교회와 작은교회 등 선교적 교회를 대안으로 내세웠지만 이마저도 교회 성장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단 평이다.
 
전문가들은 교회가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문화는 교회가 적대적으로 대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총으로,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문화를 통해 하나님나라를 이뤄가길 원하신다"며 "새로운 문화를 그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그 문화 속에서 하나님나라의 가치가 어떻게 실현 될 것인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자들은 문화를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그 속에서 문화를 변혁시켜 나아가려는 '문화 목회적' 고민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교회다움'이라는 본질적 고민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더 깊은 숙고와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백 원장은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갈등과 불안사회에서 교회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교회의 본질은 '복음으로 하나되는 것'인데 이런 정신을 우리 안에서 구현하고 세상으로 나가 함께 나눠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제는 교회가 사회 속으로 들어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시대를 끌어가는 적극적인 선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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