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적시장에서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강원 FC가 이번에는 K리그 최초로 ‘네이밍 스폰서’를 도입한다.
 
강원 FC(대표이사 조태룡)는 22일 "그동안 꾸준히 팀의 스폰서를 맡아온 강원랜드에 네이밍 스폰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네이밍 스폰서는 기업이 구단의 비용을 지원해 구단 명칭에 기업 이름을 넣는 말 그대로 명칭 후원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중에서는 KBO 넥센 히어로즈가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이와 관련 구단 관계자는 "오는 29일 열리는 강원랜드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며 “강원랜드 역시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좋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강원랜드가 원하는 이름을 마음대로 붙일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면서 "구단은 이를 바탕으로 연간 80억 원 이상의 후원금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강원 FC 창단 이후 메인 스폰서로서 매년 40억 원의 금액을 후원해왔지만, 지난 시즌엔 후원금이 20억 원으로 줄며 강원은 심각한 자금 압박에 시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구단 측은 “내년부터 팀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하는 만큼 새로운 관계정립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강원랜드가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구단은 '강원하이원' 등 어떠한 이름도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 FC의 조태룡 대표이사는 앞서 넥센 히어로즈의 단장을 맡을 당시에도 구단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주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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