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전 세계 사람들이 기다리는 축제의 날이자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이다. 하지만 화려한 성탄 장식 속에 어느새 성탄절은 일회적 행사와 의미 없는 하루의 기념일이 돼버렸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사랑과 나눔으로 새롭게 하자'라는 취지로 이색 캠페인을 펼치는 교회가 있어 직접 찾아가봤다.
 
 ▲상업주의에 물들어 성탄절의 의미가 희미해져 버린 오늘날. '크리스마스 RE:BORN' 캠페인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분당우리교회를 찾아가봤다.ⓒ데일리굿뉴스

당신의 '크리스마스 RE:BORN'은 무엇인가요?

상업주의에 물든 12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는 예수님의 탄생으로 세상이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아 '크리스마스 RE:BORN'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은 이찬수 목사가 지난해 설교 중 성탄의 의미가 퇴색됐음을 안타까워하자, 한 성도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캠페인의 이름 '크리스마스 RE:BORN'은 '다시 태어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6년 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실천하며 작은 예수로 다시 태어나자는 뜻이다.

분당우리교회 6교구 담당 전인하 목사는 "캠페인은 개인의 즐거움과 이벤트 중심으로 이뤄졌던 성탄절이 성도들의 삶 속에서 먼저 새로워지고 우리의 삶을 예수님 중심으로 바꿔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RE:BORN' 캠페인은 드림·섬김·누림 총 3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드림은 그 동안 나의 욕구를 채웠던 삶에서 벗어나 이웃의 어려움을 채우는 활동을 뜻한다. △섬김은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돕는 활동이다. △누림은 예수님의 탄생을 가족과 이웃, 교회와 함께 기뻐하는 활동이다.

분당우리교회는 성도들이 이 세가지 영역의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리본 스티커와 드림 파우치를 지난달 성도들에게 전달했다. 성도들은 한 달 동안 생활 곳곳에 리본 스티커를 붙이며 리본의 의미를 깨닫고, 드림 파우치에 물품을 담아 이웃의 어려움을 채워주고 있다.

생활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성도들의 반응도 뜨겁다. 각 가정과 구역 내에서 섬기고 싶은 기관을 자발적으로 선정해 나눔을 실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성탄절에는 전 성도들이 채운 드림 파우치를 48개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끝으로 전인하 목사는 “올 해 성탄절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셨던 일들을 ‘리본’한 그리스도인으로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성탄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개인의 즐거움에 쫓겨 성탄절이 누구를 기념하는 날인지 잊혀진 오늘.  다가오는 성탄절에는 우리의 '크리스마스 리본'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성탄절이 되길 바란다.
 
 ▲상업주의에 물들어 성탄절의 의미가 희미해져 버린 오늘날. '크리스마스 RE:BORN' 캠페인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분당우리교회를 찾아가봤다.ⓒ분당우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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