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신임회장에 대의그룹 채의숭 회장이 취임했다. 채 회장은 "순교자적 사명을 가지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일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신임회장에 대의그룹 채의숭 회장이 취임했다.ⓒ데일리굿뉴스
 
내년 국가조찬기도회…대통령 초청 여부 '불투명'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회장 채의숭 장로)는 8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제8ㆍ9대 회장 이ㆍ취임식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최근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된 최성규 원로목사(인천순복음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두상달 장로(CBMC 회장) 등 교계 인사들과 홍문종 의원(국회조찬기도회장)과 등이 참석했다.
 
예배는 엄중한 시국을 반영하듯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로 시작됐다. 정근모 장로(국가조찬기도회 증경회장)는 "지금은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의 기도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때"라며 "세상적인 권력에 비굴하고 성도의 삶을 살지 못한 점을 회개한다"고 기도했다.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채의숭 장로(화양감리교회)는 "우리나라는 1,200백만 명의 크리스천들이 기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3만 명의 선교사들이 기도하고 있다"며 "이 혼란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기도해야 나라가 산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오늘 이후로 '부흥 장관'으로 임명됐다고 생각한다"며 "순교자적 사명을 가지고 이 직책을 잘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숙 전 회장은 "어둡고 답답한 혼란스러운 시국 앞에서 국가조찬기도회가 가야 할 길을 고민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조찬기도회는 신임 회장님과 함께 온전히 헌신해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할 것"이라고 이임사를 전했다.
 
'이와 같은 사람(창41:37~39)'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목사)는 현 시국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 목사는 "가정이든 어느 조직이든 지도자 한 분만 잘 들어오면 된다"며 "지도자가 잘못 들어오면 잘 지어진 건물도 무너진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평균 점수를 내면 국가조찬기도회는 F학점은 아니"라며 "제 몫을 다하지 못한 기관과 단체로 인해 한국교회를 추락시키고 상처 준 곳이 많다. 한국교회는 다시 가다듬어 민족의 아픔까지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내년 3월 2일로 예정된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조찬기도회 내부적으로는 △내년 3월 2일 예정대로 개최 △대통령 초청 없이 구국기도회 개최 △신임 지도자 초청 등 몇 가지 안이 이야기되고 있다.
 
채의숭 신임회장은 "취임예배 이후 이사들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개최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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