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가 최근 10년간 100곳이 넘는 곳에서 헌당예배를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단·사이비 전문매체 현대종교는 "하나님의교회가 기성교회 건물을 사들여 거부감을 없앤 뒤 포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성교회가 교회 건물 매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나님의교회가 건물 매입을 통해 포교활동을 벌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데일리굿뉴스  

기존 교회건물 사들이는 방식으로 교세 확장
 
해당 매체에 따르면 하나님의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총 118곳의 건물에서 헌당예배를 드렸다. 세상에 종말이 온다고 했던 2012년에는 29곳의 건물을 사들여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일례로 포항기쁨의교회(담임 박진석 목사)는 교회를 이전한 후 기존 건물을 이단이 아닌 사람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교회는 당시 '유치원' 운영을 계획한다며 매입 의사를 밝힌 김 모 씨에게 건물을 매각했다. 하지만 김 모 씨는 5개월 뒤 해당 건물을 하나님의교회에 다시 매각했다. 이후 김 모 씨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이사로 등재돼 있는 중직자로 알려졌다. 하나님의교회가 거짓으로 건물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현대종교는 "예전에는 빌딩 한두 층을 임차해 사용했던 하나님의교회가 현재는 단독건물을 세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화려한 건물을 세운 뒤 지역 언론을 통한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가 최근 헌당예배를 진행한 118곳 중 기성교회였던 곳은 54곳이었다. 교단별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가 31곳, 기독교한국침례회가 3곳, 기독교(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3곳,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각각 한 곳, 기타 교단이 9곳이다.
 
대부분 빚에 허덕이다가 매각을 결정했고 때로는 경매를 통해 처분한 경우다. 현대종교는 "지난해 수협중앙회에서 대출받은 교회의 대출금 총액은 1조 2,576억 원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어떤 교회도 대출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또 어떤 교회도 하나님의교회에 건물을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매체는 "기성교회를 매입해 탈바꿈한 하나님의교회는 지역 주민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 쉽다"며 "하나님의교회의 건물 수 증가가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기성교회의 건물 매각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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