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봉 칼럼] 한국교회 침체에서 벗어날 길이 있다

여주봉 목사 (포도나무교회)

등록일:2016-11-16 20: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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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봉 목사(포도나무교회)
우리 신앙은 한 마디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신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찾는다는 말은 하나님 자신을, 즉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는 말이다. 사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이 우리 신앙의 가장 핵심이요, 출발점이다.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하나님을 찾으면, 즉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에게 찾아오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호 6:3). 우리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면 하나님은 아침이면 해가 뜨는 것과 같이 반드시 우리에게 임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임하시면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가장 먼저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들이 우리 가운데 나타난다. “온 유다가 이 맹세를 기뻐한지라 무리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여호와께서도 그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의 사방에 평안을 주셨더라”(대하 15:15).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출 33:13-14). 여기의 “평안” “쉼” 모두 그저 단순히 마음이 평안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임재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 삶 속에 통치하시므로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보호, 하나님의 인도, 하나님의 공급, 하나님의 은혜 등 하나님의 생명이 넘치는 것을 말한다.

나의 경우도 내 신앙에서의 근본적인 전환점은 1991년 9월경에 있었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으로의 전환이었다. 그 당시 나는 내가 개척한 첫 번째 교회를 섬기고 있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목회는 잘 되지 않았고, 내 머릿속에는 ‘사역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라는 생각이 아예 각인되었을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절반 가까운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려고 하였다. 나는 교회에서 3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했다. 그런데 2일째인지 3일째인지 하나님께서 또렷하게 내 마음 속에 말씀하셨다.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나는 그 당시 최선이라고는 감히 말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열심히 그리고 신실하게 목회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교회를 개척하면서 세 아들들을 포함한 우리 가족들 모두 많은 희생을 치루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내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을 위해 교회를 세운다고 열심히 노력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살아계신 인격체이신데, 하나님 그분 자신을 알고 사랑하는 일에는 완전히 소홀히 한 것을 내가 선명히 보이셨다. 그것이 선명하게 보여지자 나의 중심에서부터 회개가 나왔다. “오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교회를 성장시키려는 모든 노력이 순식간에 내려졌다. “내가 하나님도 알지 못하면서.......” 이 말은 내가 목회를 소홀이 했다는 말이 아니다. 나의 초점이 더 이상 교회 성장에 있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 때부터 나는 집중적으로 하나님을 알기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성경을 다시 연구하면서, 기도하면서, 앞서 가는 믿음의 선배들의 책을 읽고 설교들을 들으면서, 때로는 고전들을 읽으면서....... 그렇게 하나님을 집중적으로 찾는 과정에서 하나님은 나를 하나님을 아는 것이 내 인생의 유일한 목표와 목적이 되는 자리로 인도하셨다. 

그렇게 하나님을 집중적으로 찾자 나의 경우에는 나의 생각까지 아시고 나의 필요를 채우시는 것 등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가장 먼저 회복되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하나님의 뜻과 비전을 보이신다. 리더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비전이다. 리더는 정의상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성경적인 관점에서 진정한 비전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혹은 하나님을 위해 세운 원대한 계획이나 꿈이 아니다. 비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에 기초하여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보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비전이다. 그래서 헨리 블랙가비 목사도 그의 책 『영적 리더십』(두란노)에서 비전의 참다운 출처는 하나님의 계시라고 말한다. 그리고 조지 바나 그룹의 설립자인 조지 바나 박사도 그의 책 『The Power of Vision』에서 진정한 비전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우리 사역을 위한 하나님의 비전이라고 말한다. 성경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뜻을 보이신다고 말한다.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시 25:14). 이 구절에 대해 페트라 주석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기서 ‘친밀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소드’는 본래 ‘비밀 회담’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여호와께서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아무런 비밀도 없이 그의 뜻을 보이신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Briggs, Craigie, Delitzsch). 따라서 이 말은 ‘비밀스런 교제’, ‘밀접한 관계’를 뜻한다. ‘보이시리로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다’는 단순히 지식적으로 안다는 의미가 아니라 경험적으로 아는 것, 곧 체험적 지식을 의미하는 말이다. 따라서 이 구절은 저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비밀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체험하고 알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Delitzsch).” 같은 주석은 동일한 단어가 나오는 아모스 3:7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한편 ‘비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소드’는 ‘은밀한 협의’(SECRET COUNSEL)란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밀접한 관계에 기초한 적극적인 의논(잠 15:22)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깊은 관계성을 통해 미리 알려주는 계획(plan)을 가리키기도 한다. 하나님과 이런 관계에 있으므로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렘 23:18, 22).” 나의 경우도 하나님의 얼굴을 집중적으로 구했더니 하나님이 이 시대에 어떤 일을 하고 계시며, 내가 어디에 있어야 할 것을 선명히 알게 하셨다. 내가 정확하게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사역은 외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조급함이 내려졌다. 그 때부터 집중적으로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 삶을 드릴 수 있었다. 물론 앞이 안보일 만큼 환경이 어려운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나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 안에 나와 내 아내의 인생을 모두 걸어도 손색함이 없을 만큼 소중한 것이 보였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을 거기에 걸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하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기 시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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