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5살 어린이가 경기 명단에 올라 화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1(3부리그) 소속의 로치데일 AFC는 뇌종양을 앓고 있는 5살 어린이 팬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아이의 이름을 실제 경기 교체선수 명단에 올려 많은 이들에 감동을 선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한국시간) "로치데일이 말기 뇌종양과 투병하는 5살 어린이를 이날 치러진 하틀풀 유나이티드(4부리그)와의 2016-2017 EFL 트로피 경기 교체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조슈아 맥코맥은 해당 지역에서 태어난 로치데일의 어린이 팬으로 지난해 뇌종양 판정을 받은 뒤 올 9월에는 말기로 판명돼 현재 수술조차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사연을 듣고 후원에 나선 로치데일 구단은 맥코맥을 지난 8월 구단 마스코트로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그를 선수로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실제로 맥코맥이 경기에 뛰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구단은 경기에 앞서 출전선수 명단에 아이의 이름을 올리고, 라커룸에도 그의 이름과 함께 등번호 5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걸었다.
 
한편 맥코맥을 위해 교체선수 1명을 포기한 로치데일은 하틀풀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으며, 선수들은 아이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 출전선수 명단과 선수들의 친필 서명이 담긴 유니폼을 전달할 계획이다.
 
로치데일의 케이트 힐 감독은 "맥코맥과 인연을 맺은 이후 구단 구성원 모두 큰 감동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아프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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