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판사 내부의 성추행 논란이 사회적으로 반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출판계 종사장 10명 중 7명이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가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전,현직 출판계 종사가 257명을 대상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언어적·시각적·신체적 폭력을 당한 적이 응답한 비중이 68.4%였다고 밝혔다. 특히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이 약 80%를 차지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성폭력 피해사례로 살펴본 결과, △성별 비하 발언이나 음담패설 같은 언어적 성폭력이 53.7% △포옹이나 신체 접촉 등 신체적 성폭력이 32.0% △술 따르기나 안마 강요 등 성적 서비스 강요가 27.5%를 차지했다.
 
출판계 내부에서 성폭력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88.4%는 '갑을관계'와 같은 상사와의 불평등한 관계 때문에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61.2%는 문단과 출판계의 폐쇄성을 원인으로 꼽았다.
 
출판계 뿐만 아니라 사회 내부적으로 성폭력이 사회 문제로 크게 이슈되고 있지만, 성희롱 교육이나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사후 조치는 아직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이라면 연 1회 이상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은 사람은 54.9%에 불과했다. 게다가 성희롱 예방 교육마저 실효성이 있다고 느낀 사람은 15.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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