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충격에 몰아넣은 국정농단 사태에 각계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침례교단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기침 임원회는 시국기도문을 발표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임원회가 10일 경기 고양시 성광교회에서 시국 기도문을 발표했다.ⓒ데일리굿뉴스

총회 앞서 침신대 교수진 시국선언 발표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유관재 목사) 총회 임원회가 10일 경기 고양시 성광교회(담임 유관재 목사)에서 시국 기도문을 발표했다.
 
유관재 총회장은 기도문에서 "부패의 현장, 부조리의 관계, 부실의 체계 속에 우리가 있었다"며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를 잘못 사용하고, 세상과 타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선포하지 못했음을 회개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불의한 권력의 편에 서지 않고 제사장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소외 당하는 이웃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돌볼 수 있도록 결단의 기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총회 임원들은 기도문 낭독 후 강단에 모여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이들은 "시국이 험난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함께 기도할 때"라며 "우리가 먼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교단 안에 새로운 개혁의 물줄기가 흐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유 총회장은 "국가적 상황을 지적만 할 것이 아니라 교단의 타산지석으로 삼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면서 "교단 내에서는 이 기회를 기도운동의 시발점으로 삼아 기도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기침 교단 신학교인 침례신학대학교 교수들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교수들은 "사회를 총체적 위기로 몰고간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 퇴진하고 수사를 받아 한다"면서 "이번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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