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수출액 50만 달러 이상의 대기업 122곳과 중소기업 331곳을 대상으로 '3분기 수출업황 평가지수'를 조사한 결과, 138곳(30.5%)이 수출업황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수출업황이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은 57곳(12.5%)에 그쳤으며, '악화됐다'고 답변한 기업은 2분기보다 7.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업황이 '나빠졌다'고 답한 기업은 그 원인으로 △수출 대상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58.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 △원화 환율의 변동(36%) △가격 경쟁력의 하락(21.7%) △수출 경쟁의 심화(20.3%)가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4분기 수출업황도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의 20.8%가 5~20% 수준의 수출 감소를 예상했고, 11.5%는 1~%%의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20% 넘게 수출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2.9%에 달했다.
연구소는 "대 중국 수출 부진과 자동차, 무선 통신기기 수출 차질 등으로 4분기에도 수출이 3% 내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간 수출액은 지난 해보다 7% 내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