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성도의 감리교가 교단 행정을 다루는 제32회 행정총회를 개최했다. 감리교는 이번 총회에서 실추된 교단의 신뢰를 회복하고, 향후 부흥 발전을 위한 논의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2회 총회가 27일 불꽃교회에서 개회했다.ⓒ뉴스미션

"비판 앞서 기도하는 감리교회 되길"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 목사) 제32회 총회가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불꽃교회(담임 공성훈 목사)에서 개회했다. 이번 총회는 '신뢰 속에 부흥하는 감리교회'를 주제로 28일까지 계속된다.
 
첫날 개회예배는 국내외 11개 연회 교역자와 평신도 1,460명이 대표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말씀을 전한 전용재 감독회장은 이임을 앞둔 상황에서 감리교의 지속적인 개혁과 변화를 강조했다.
 
전 감독회장은 설교에서 "나는 개혁의 첫 단추만 끼운 채 완수하지 못하고 물러나지만, 희망이 끊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제 신임감독회장과 함께 본격적인 개혁과 변화, 성장과 성숙을 이뤄가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교단의 잘못된 부분을 비난하고 불평할 수는 있지만, 그 중심에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면서 감리교회를 위한 비판에 앞서 힘써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후부터 본격적인 회무처리가 시작된 가운데, 각 부 및 감사보고가 이어졌다. 보고 내용에 불만을 표하는 일부 회원들의 날 선 질문이 잇따르며 분위기가 잠시 험해지기도 했지만, 대다수 회원들의 진행 동의 및 재청으로 매듭 짓는 과정을 거쳤다.
 
보고 후에는 분과별로 위원회를 소집해 조직과 정책 및 사업토의가 진행됐으며, 오후 6시를 끝으로 정회했다.
 
다음날 오전 10시 속회되는 제2차 회집에서는 분과위원회 보고와 함께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한반도 평화문제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조직에 관한 결의 요청 △감리교회 무궁화심기 운동 제안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사박물관 건립 제안 △서울신학선언(Status Confession 2016) 등을 다룰 예정이다.
 
당초 현장발의안에 오를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감리회 평신도단체협의회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탈퇴 추진'은 총회가 열리기에 앞서 교회협이 해명서를 보내오면서, 상정을 보류하고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평단협은 교회협의 한반도 평화조약안과 차별금지법, 북한 인권 문제, 북핵문제, 협의회 운영 건 등에 대한 입장에 불만을 품고 탈퇴운동을 추진한 바 있다.
 
한편 총회는 이날 오후 지난달 새롭게 선출된 전명구 감독회장 당선자를 비롯한 10개 연회 감독들의 공식 취임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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