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뮤지컬로 재탄생 했다. 고전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면서도 재치 있는 배우들의 연기로 웃음을 더해 눈길을 끈다.
 
 ▲극단 기꺼이 홀리씨어터가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각색해 뮤지컬로 선보인다.ⓒ뉴스미션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감동 메시지 전해
 
극단 기꺼이 홀리씨어터(대표 윤승준)가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각색해 무대에 올렸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 시몬과 그의 아내 마트료나는 하나 밖에 없는 외투를 서로 번갈아 입고, 한끼 먹을 식량으로 하루를 산다.
 
어느 추운 겨울날 시몬은 마트료나가 입을 외투를 사기 위해 외상값을 받으러 집을 나선다. 그러나 외상값을 받지 못한 시몬은 거리를 헤매다 벌거벗은 채로 추위에 떨고 있는 한 청년을 만난다.
 
시몬은 그 청년에게 외투를 벗어주고, 따뜻한 곳에서 쉴 수 있도록 집으로 데리고 온다.
 
이 청년은 사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겨, 그 벌로 땅에 내려온 천사 미하일. 그는 인간세상에서 △사람 안에 무엇이 있는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하나님이 주신 질문의 답을 찾아간다.
 
뮤지컬은 미하일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은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존재지만,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관객들로 하여금 사람이 살아가는 참된 원동력은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뮤지컬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정선경 연출자는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더라도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것이 톨스토이의 예술 목표였다"며 "130년을 거슬러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삶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한 통찰과 동일한 감동, 하나님의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기독교인은 물론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는 이번 뮤지컬은 내달 9일까지 서울 동작구 cts아트홀에서 진행된다.
 
한편 극단 기꺼이 홀리씨어터는 지난 2013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처음 공연했으며, 3인극으로 진행됐던 초연과는 달리 다양한 등장 인물과 음악으로 한층 재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미운 오리 토리의 꿈 △꿈꾸는 사람, 요셉 △다윗 등 다양한 뮤지컬을 공연하고 있으며, 교회와 수련회 등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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