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피해가족연대는 14일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인근 광장에서 '신천지 피해가족들과 함께하는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가 신천지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뉴스미션

신천지피해가족연대는 14일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인근 광장에서 '신천지 피해가족들과 함께하는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신피연은 신천지 전도율이 높은 홍대에서 보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신천지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이번 집회를 진행했다.
 
문화제에는 신피연 회원들과 인근 교회 성도들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홍대에 위치한 신천지 위장교회와 복음방, 센터의 위치를 알리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신천지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동대표 이병렬 장로는 "딸이 신천지에 빠져 15개월 동안 신천지 센터, 복음방, 신천지 위장교회를 다니며 시위를 했다"며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딸은 신천지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도 고통 당하는 신천지 피해자 가족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며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가 신천지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천지로 인한 문제가 단순한 종교 문제이거나 일부 가정의 문제로 국한돼서는 안 된다는 것.
 
자신을 수현 어머니로 소개한 한 피해자 가족은 "눈 앞에서 딸을 빼앗기는 일이 버젓이 일어났는데도 정부는 종교 문제라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종교집단을 빙자한 사이비 종교 단체를 더 이상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화제에 참가한 장시영 형제(강남교회)는 "네이버 '바로 알자 신천지' 카페에서 신천지로 인한 피해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하루빨리 신천지에 빠진 자녀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가정이 화목하게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피연은 지난 9일 과천경찰서 앞에서 합법적인 시위 보장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향후 각 지역별로 신천지 위장교회와 복음방의 위치를 알리는 '우리 동네 신천지'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입니다. 또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제3차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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