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은 이번 제101회 총회에서 김선규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새로운 100년을 맞아 해묵은 갈등을 풀어내고 화합하는 총회를 만들고 싶단 김선규 총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1회 총회장으로 취임한 김선규 목사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뉴스미션
 
신앙의 본질 회복 주력…'화해중재위원회'로 분쟁 방지
 
김선규 총회장은 판교에 위치한 성현교회를 37년간 목회하면서 지역사회 섬김에 앞장서왔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총회세계선교회(GMS) 이사장 등 교단 안팎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총회장은 시기적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국교회의 연합과 교단의 화합을 이루는 일에 집중하겠단 뜻을 밝혔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신앙의 본질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100년을 마무리하면서 정리하지 못한 과거사들이 많은데, 바로 나로부터 시작되는 진정한 개혁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하나님 앞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기도회도 전국적으로 개최하려고 한다."
 
예장합동은 그 동안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아왔던 교계 연합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선 연합사업과 관련해 임원회에게 모두 일임하도록 결의하기도 했다. 김 총회장은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연합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한국교회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준비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장합동도 연합사업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리더십을 발휘하려고 합니다."
 
이번 총회에서 결의된 내용 중에는 '화해중재위원회' 설치도 있었다. 김 총회장은 화해중재위원회를 통해 교회와 노회에서 일어나는 다툼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총신대와 납골당 문제 등 교단의 해묵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총신대와의 갈등으로 교단의 목사님들은 물론, 성도 분들의 상심이 큰 것으로 압니다. 총신대는 사학법을 따르기도 하지만 교단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단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총신대 문제는 충분히 대화하면서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곧 갈등을 조정할 기구도 만들 예정입니다."
 
예장합동은 최근 지진이나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준비 중이다. 김 총회장은 교단 산하 전국교회에 모금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목회서신을 보냈다.
 
"지진과 태풍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와는 다르게 앞으로는 모금도 깨끗하고 투명하게 진행하려고 한다. 교단 산하 교회와 노회들에게 신뢰를 주는 교단을 만들겠다."
 
끝으로 김 총회장은 "진정한 개혁과 변화는 바로 나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엎드리면서 총회가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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