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선교신학자 하워드 스나이더 교수가 한국을 찾았다. 스나이더 교수는 "한국교회가 성경의 복음으로부터 멀어졌다"며 "진정한 교회의 부흥은 초대교회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제14회 카우만 기념강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워드 스나이더 교수는 "진정한 교회개혁은 초대교회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뉴스미션

"다음세대 위한 한국 기독학교 역할 중요해"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주관한 기자간담회에서 하워드 스나이더 교수(영국 맨체스터 웨슬리연구센터 소장)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개혁해야 할 방향과 한국의 기독학교가 세속화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스나이더 교수는 한국이 1900년대 초 폭발적인 부흥을 경험했지만, 2-3세대를 거치면서 성경의 복음으로부터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의 교회는 모두 폭발적인 갱신의 에너지를 갖고 개혁의 길로 나서는 것과 쇠퇴의 길로 가는 양 갈래 길 앞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진정한 교회의 부흥은 성경 속 복음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의 개혁은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있는 초대교회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스나이더 교수는 다음세대를 위한 성경적 교육의 주체로서 한국 기독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적 교육의 목적은 피조물과 창조주와의 관계, 피조물과 세상과의 관계를 가르치는 데 있다"며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과 동시에 세상에서 선한 청지기 역할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위해 교육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나이더 교수는 "기독학교는 지성과 아이디어에만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성경을 중심에 놓고 학생들의 전인격적인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섭리와 고통' 주제로 크리스천의 역할 제시
 
같은 날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제14회 카우만 기념 강좌'에서 스나이더 교수는 크리스천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했다.
 
'웨슬리 신학에 있어서 섭리와 고통'이란 주제로 마련된 발제에서 그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근과 전쟁 등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크리스천은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웨슬리신학의 관점에서 풀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크리스천이 가져야 할 태도로 △예수님을 '고난의 주'로 이해하고, 하나님이 이 세계의 고난에 관여하시고 관심 가지시며 함께 아파하신다는 것을 기억할 것 △'고난 당한 사람의 고통에 관심 가져야 한다'는 하나님의 윤리적 명령을 실천할 것 △마지막으로 중보기도할 것을 제시했다.
 
스나이더 교수는 "중보기도는 변화를 만드는 행동이자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중보기도의 책임을 갖고 그 고난으로 함께 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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