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선교단체인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제10대 이사장에 김찬곤 목사가 취임했다. GMS 중직을 두루 거치면서 11년 동안 한결같은 섬김을 보인 그는 현장에 있는 선교사들과 함께 뛰는 GMS를 만들고 싶단 포부를 밝혔다.
 
▲GMS 신임이사장에 취임한 안양석수교회 김찬곤 목사를 만나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김 목사는 "선교사들을 돕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뉴스미션
 
GMS의 역할…"현장 선교사 돕는 것"
 
GMS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국내 최대 선교단체다. 2016년 6월 기준으로 전 세계 98개국에 1377가정, 2478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지난 9월 신임이사장으로서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한 김찬곤 목사는 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선교사들을 돕는 역할에 충실하겠단 뜻을 밝혔다.
 
"선교는 어느 한 사람이나 교회가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현장에 있는 선교사들과 파송이사, 본부가 한 마음이 돼야 하죠. 그 동안 미비하고 부족했던 부분은 채워가면서 팀 선교를 통해 세계 각지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힘쓰고 싶습니다."
 
그는 전문인 선교사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선교전략연구소를 개원하고, 총신대 선교대학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목회자를 중심으로 선교사를 파송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전문인들을 어떻게 잘 훈련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은퇴하신 분들도 명예 선교사로 세우고 있죠. 갈수록 선교 자원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평신도들을 잘 훈련시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김 목사는 평생 동안 선교지에서 사역한 선교사들의 노후 문제와 실질적인 멤버케어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와 관련 GMS는 지난 2006년 선교사 퇴직기금 29억 원으로 구입한 선릉힐 게스트하우스를 매각했다. 김 목사는 선릉힐 매각에 따른 후속조치를 위해 조직한 태스크포스팀에 선교사회 임원, 대표성을 띈 선교사 2명을 포함시켜 선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했다.
 
"전 세계에서 2,500여명의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헌신하고 있는데, 이분들에 대한 멤버케어, 노후문제, 자녀(MK) 문제를 책임지는 것이 바로 본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파송교회 없이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고민 중입니다."
 
김 목사는 교단 소속의 모든 교회들이 선교에 관심을 갖고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줄 수 있도록 'GMS 1만 후원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렇게 모아진 헌금은 파송이 중지된 선교사의 사역과 MK 장학금, 은퇴 선교사 복지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앞으로 임기 동안 풀어나가야 할 것이 많습니다. 이 모든 일을 하기 위해선 교단 안에서 기도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GMS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가 이뤄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선교의 사령관이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겸손히 나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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