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신임총회장 배굉호 목사) 제66회 총회가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회했다. 고신은 이번 총회에서 ‘인터콥 선교회’와의 참여 및 교류를 금지하고 군선교 활성화를 위해 ‘군목 조기 안수’ 등을 결의했다.
 
 ▲예장고신 제66회 총회가 '인터콥 선교회'를 불건전 단체로 규정했다. 또한 군종목사 지망생에 한해 조기 안수를 줄 수 있도록 결정했다.ⓒ뉴스미션

고신 “인터콥, 불건전 단체”…‘군종 조기안수’ 헌의안 허락
 
예장고신 제66회 정기총회가 20일부터 23일까지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인터콥 선교회’와의 참여 및 교류 금지 여부였다.

총회 셋째 날인 22일 저녁 본회의에서 총대들은 △인터콥 선교단체를 불건전 단체로 규정 △총회 산하의 교회, 인터콥 선교회 참여 및 교류 금지 △총회 차원의 단기선교, 비전트립 등 개교회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교수회의 보고서를 그대로 채택했다.

인터콥 선교회와 관련된 청원은 지난해 65회 총회에서도 상정된 바 있다. 당시 총회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가 1년간 연구하도록 결의했다. 이번 총회에서 다뤄진 헌의안은 교수회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이로써 교계 안팎의 이목을 끌었던 인터콥 선교회는 고신교단으로부터 불건전 단체로 규정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고신은 또 교단 내 군종목사를 희망하는 신학생들에 한해 조기에 목사 안수를 줄 수 있도록하는 헌의안을 통과시켰다.
 
고신 소속 군목들은 상대적으로 목사 안수를 늦게 받아 타교단 군목보다 한 단계 낮은 계급인 중위로 임관해왔다. 때문에 계급 사회인 군대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는 데 제약이 많았다는 게 현장 목회자들의 전언이다.
 
총대들은 이 같은 군 목회자들의 청원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신대원에 입학한 신학생이 총회 주관 강도사 고시와 노회주관 목사 고시에 합격하면 ‘준군목’으로 안수할 수 있도록 결의했다.
 
하지만 일부 총대들은 “신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훈련도 덜 된 신학생에게 목사 안수를 주는 것은 ‘이웃에 대해 거짓 증언하지 말라는 제9계명과 고신 신앙 정신에 위배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배굉호 신임총회장 "교단 개혁 방향 점검할 것"
 ▲배굉호 신임총회장.ⓒ뉴스미션


한편 고신총회의 66회기를 이끌 차기 총회장으로는 남천교회 배굉호 목사가 선출됐다. 배 목사는 총 투표수 489표 가운데 찬성 472표 반대 10표로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배굉호 신임총회장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교단 개혁의 방향을 점검하려 한다”며 “특히 목회자뿐만 아니라 일반 성도들에게도 개혁의 정신과 신앙고백문서 등을 가르치는 내실있는 교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 신임총회장은 또한 “다음세대 위기의 시대에 교단 교육기관들이 서로 협력해 온전한 신앙교육을 이루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영아부에서 노인부에 이르기까지 연속성 있는 교육을 위한 ‘평생 교육 커리큘럼’을 연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배굉호 신임총회장과 함께 한 회기 고신총회를 이끌어갈 임원으로는 목사부총회장에 김상석 목사(부산 대양교회), 장로부총회장에 이계열 장로(서울성산교회)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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