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가 차기 총회를 이끌어갈 신임원들을 선출했다. 그 밖에 둘째 날 회무에선 가입교회 인준, 지방회 인준, 기관장 인준과 규약개정 및 국내선교회 정관개정 등이 진행됐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06차 총회에서 신임총회장으로 성광교회 유관재 목사가 당선됐다.ⓒ뉴스미션

유관재 목사, 총회장 당선...2차 투표 '접전'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제106차 총회 이틀째 일정이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계속됐다.
 
이날 저녁에는 신임 의장단 선거가 열려 관심을 모았으며, 1718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 결과 신임 총회장에는 유관재 목사(성광교회)가 총무로는 조원희 목사(성광교회 협동)가 선출됐다.
 
특히 유관재 목사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종철 목사(새소망교회)를 제치고 총회장에 당선되는 치열한 과정을 보여줬다.
 
총회장 선거는 1차 투표결과 유관재 목사가 766표를 얻어 597표를 획득한 박종철 목사를 이겼지만(무효 19표), 1차 투표에서 2/3 이상 득표하지 못할 경우 2차 투표를 실시한다는 규정에 따라 다시 치러졌고 결국 최종 결과 유관재 목사가 865표, 박종철 목사가 669표, 무효 2표로 유관재 목사가 제106차 총회장에 당선됐다.
 
유관재 목사는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세력화를 거부하고 다시 섬김의 광야로 나가겠다"며 "함께 섬김의 광야로 나와 꾸짖어 주시고, 힘을 보태달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당초 공약으로 △은퇴 목회자 은급금 지급 △교단 개혁의 모델 제시 △ 미국 총회 및 해외선교부와의 협력 △농어촌 미자립교회와의 상생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총무 후보에 나선 조원희 후보도 2차 선거 접전 끝에 734표를 받아 559표에 그친 이경희 후보(세도교회)를 누르고 총무 연임에 성공했다.
 
이날 총무로 당선된 조원희 목사는 총회 재정에 손실을 끼쳤다는 판단 아래 환수대상자로 분류돼 피선거권을 갖지 못했으나 법적 소송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20일 자정까지 임시 대의원권을 부여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조 목사가 총무로 당선된 후 대의원 자격이 정지되면서 조 목사의 총무 자격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700여 명의 대의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제106차 총회'가 진행됐다.ⓒ뉴스미션

 부총회장 없는 신임원단 구성
 
올해 기침은 부총회장이 없는 임원단을 꾸리게 됐다. 부총회장 후보로 예비등록 했던 조정식 목사가 제102차 정기총회 결의 위반 등으로 총회 임원회에 의해 징계 및 대의원 자격이 박탈 당해 후보 등록이 거부됐다.
 
부총회장의 단독후보로 나설 예정이었던 조 목사의 후보 등록이 거부되면서 총회는 현장에서 후보 등록을 받아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아무도 현장등록을 하지 않아 부총회장 선거를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기침 106차 총회는 지난 1년간 조사위원회를 꾸려 98차 총회부터 105차 총회까지 재정감사를 진행한 결과 13명의 환수대상자가 발생했다. 19일 열린 1차 회무에 이어 20일 2차 회무에서 이들의 대의원 자격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 회의가 지연되기도 했다.
 
따라서 둘 째날 회무에서 다루기로 했던 △미국 남침례회 산하 리버티침례신학교 졸업자 목사 인준 자격 여부의 건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 결의의 건 △교단적 차원의 동성애 반대 선언의 건 △여의도 빌딩과 오류동빌딩 옥천수양관에 대한 총회 재산의 건 등에 대한 결의는 셋째 날인 21일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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