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피해자가족연대(이하 신피연)는 9일 과천경찰서 앞에서 합법적인 시위 보장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신피연 회원들은 "정당한 집회 신고에도 신천지 신도들의 위협과 폭행 속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과천경찰서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신강식 집사는 "딸을 찾기 위해 신천지 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신천지 신도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정당한 집회 신고를 했음에도 경찰들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들이 신천지에 빠지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2013년부터 신천지 본부에서 시위 중인 최종미 집사도 "경찰에 신천지 신도들로부터 폭행당했다고 말하면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면서 "신천지에 한 번 울고, 공권력에 두 번, 세 번 울고 있다"고 말했다.
 
문유자 권사는 "경찰에게 요구하는 것은 피해자인 우리 편을 들어달라는 것도, 신천지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찾아달라는 것도 아니"라며 "다만 법대로 시위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천경찰서 관계자는 "시위를 하고 있는 부모들이 어떤 심정인지 잘 알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중립적 입장에서 양측이 충돌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고된 시위는 법에 따라 최대한 보호할 것"이라며 "시위하시는 어머니들을 위해 여자경찰관도 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피연 회원 200여 명은 과천경찰서와 신천지 본부가 있는 이마트 건물까지 행진을 벌이며 촛불집회를 이어나갔다.
 
신피연 관계자는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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