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심계층이었던 탈북민들을 초청해 북한 선교의 방안을 논의하는 '통일콘서트기도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선교 전략으로 북한선교에 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날까지통일포럼이 17일 서울 중구 저도일교회에서 '통일콘서트기도회'를 열었다.ⓒ뉴스미션

탈북민 찬양단 공연·기도회 등 다양한 행사 진행
 
그날까지통일포럼(대표 임창호 목사)은 17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통일콘서트기도회'를 개최했다.
 
'북한사회의 내부진실, 그리고 통일과 선교의 가능성'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선 탈북민 찬양단인 에스더찬양단의 공연을 비롯해 탈북민 초청 통일토크콘서트, 북한선교를 위한 기도회가 진행됐다.
 
토크콘서트의 패널로는 전 노동당 간부였던 강명도 교수(경기대학교), 감리교 최초의 탈북민 목회자인 강철호 목사(새터교회), 북한전략연구센터 강철환 소장, 전 북한예술선전대 가수였던 송지영 단장(에스더찬양단)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북한의 정치체계, 가정과 사회 △북한 주민들의 인권 △지하교회 등의 내부진실을 알리고, 북한선교의 실질적인 전략을 논의했다.
 
북한의 기독교와 지하교회에 대해 이야기한 강철호 목사는 "조선에 복음이 처음 들어왔을 때, 북한에는 많은 교회가 있었지만, 김일성의 기독교 탄압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으로 탈북하고, 나머지는 지하로 들어가게 됐다"며 "찬양과 기도, 성경 등 기독교에 관한 모든 것이 금지되면서 71년 전 북한 기독교인들의 신앙은 지하에서 소멸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북한 지하교회에 있는 기독교인들을 외면하지 말고, 이들을 돕기 위한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북한선교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
 
또한 패널들은 북한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 선교방안도 제시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국내에 최초로 알렸던 강철환 소장은 성경과 설교, 기독교 관련 콘텐츠를 담은 USB를 한 해에 5천 개 이상 북한에 보내고 있다.
 
강 소장은 "최근 북한 주민들은 남한에서 건너오는 미디어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 이 점을 이용해 USB로 외부정보를 알리고,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연간 10만 개 이상의 USB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중국 인신매매범에게 팔려간 탈북민 구출 △중국 내 탈북민 사역 위한 재정 확보 △북한 지하교회 사역자 지원 등 구체적인 선교 전략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강명도 교수는 "북한주민을 위한 선교는 어려운 길을 걷는 것과 같아 많은 교회가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며 "한국의 천만 기독교인들이 북한주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데 진심을 다해 기도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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