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열지 않고 말하는 것을 복화술이라 한다. 국내 최고의 복화술사로 꼽히는 안재우 소장은 복화술로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한다. 치유는 물론 복화술로 하나님 사랑까지 전하는 안재우 소장을 만나봤다.
 
▲국내 최고의 복화술사로 꼽히는 안재우 소장은 복화술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은 물론, 하나님의 말씀까지 전하고 있다. 그는 "복화술은 최고의 전도 도구"라며 복화술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한 도구가 되길 꿈꾸고 있다.ⓒ안재우복화술연구소 제공
 
“사람 입으로 전할 수 없는 것, 인형 통해 전해요”
 
공연장 안에 울려 퍼지는 안재우 소장과 깡여사의 대화로 관객들은 웃음바다가 된다.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한을 깡여사가 시원하게 풀어주기 때문이다.
 
사실 듣기만 해도 억척스러운 아줌마 같은 깡여사의 목소리는, 안재우복화술연구소 안재우 소장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다. 안 소장이 자신의 입은 움직이지 않고 소리를 내면서 인형 깡여사가 말하는 것처럼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안 소장은 20여년 전, 우연히 복화술 공연 전단지를 보게 되면서 복화술을 처음 접하게 됐다. 공연 관람 대상이 되지 못해 공연장 뒤에서 짧게 본 공연이 다 지만, 안 소장은 그 때를 계기로 복화술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당시만해도 한국에서는 복화술 교육이 보편화되지 않을 때라, 안 소장은 직접 해외에서 책을 구입해 번역을 하며 10여 년을 홀로 공부해야만 했다.
 
그는 긴 시간 홀로 복화술을 연구하면서 복화술의 매력에 대해 깨닫게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화술을 단순히 ‘입을 움직이지 않고 말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안 소장은 ‘나를 던지는 예술’이라 말한다.
 
“복화술은 입에서 나오는 소리도 중요하지만 소리와 함께 전해지는 스토리가 핵심이에요. 그래서 저는 복화술로 저의 이야기를 전해요. 제가 깨닫고 이해한 것들을 얘기할 때 관객들이 더 많이 공감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때문에 저는 복화술을 ‘소리를 던지는 예술이다, 이야기를 던지는 예술이다, 나아가 나를 던지는 예술이다’라고 정의해요.”
 
특히 복화술은 사람의 입으로 전할 수 없는 것을 인형을 통해 전함으로서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실제로 안 소장의 공연 ‘마마쇼’에서 깡여사의 말에 속이 다 시원하다며 돈을 주고 간 어르신도 있었다.
 
“사람이 열 수 없는 마음을 인형이 복화술을 통해 접근할 때 마음이 쉽게 열리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단순히 인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격체로 인식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도 쉽게 터놓게 되고 그 가운데 치유가 일어나게 되죠.”
 
신학을 공부한 안 소장은 복화술과 복음을 접목한 기법으로 복화술로 하나님의 말씀까지 전하고 있다. 그는 사람의 내면까지 치유해줄 수 있는 복화술이 최고의 전도 도구라고 말한다.
 
“사람들에게 복화술로 다가갈 때 마음이 쉽게 열리니까, 복음을 전할 때도 큰 역사가 일어나요. 인형의 입을 통해 내가 깨달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때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더 잘 들어주는 것 같아요.”
 
안 소장은 복화술사 양성을 위해 ‘행복한 복화술학교’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회 교사들과 전도사들이 복화술을 배워 복화술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길 꿈꾸고 있다. 안 소장은 나아가 기독교복화술협회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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