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현장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독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하나님나라와 참된 교육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2~5일 백석대학교에서 좋은교사운동이 개최한 ‘2016 기독교사대회’가 열린다.ⓒ뉴스미션

현직 교사 및 예비교사 1,800여 명 참석
 
기독교사단체 연합운동인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 김진우 임종화)은 2일부터 5일까지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2016 기독교사대회’를 진행 중이다.
 
좋은교사운동은 기독교적 교육운동의 가치를 공유, 확산하기 위해 지난 1998년 첫 대회 이후 2년에 한 번 기독교사대회를 개최해왔다. 올해 대회는 특별히 10회째를 맞아 ‘기상하라’(기억하고 상상하라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20년 동안의 사역을 통해 회복된 교육을 공유하고, 새로운 20년의 방향과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국에서 1,800여 명의 초중고교 교사 및 예비교사들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가운데 2일 오후 개막식으로 시작된 행사는 3박 4일간 매일 저녁엔 집회가, 오전엔 그룹 성경공부와 주제 강의가 펼쳐진다.
 
주강사로는 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가 나서 나흘 동안 복음의 본질과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을 선포하며, 이것들이 교육 영역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해 함께 묵상하고 나눈다.
 
두 차례의 주제 강의에는 기독분야에 박상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와 30대 교사인 박윤환 교사가 참여해 복음에 기반한 기독교교사운동의 과거와 미래를 각각 전하고, 교육분야에는 좋은교사운동 초대대표인 송인수 대표(사교육걱정없는세상)와 김효수 교사(수업코칭연구소 부소장)가 좋은교사운동을 통한 교육 회복 성과와 미래 과제를 발표한다.
 
“기독교사 정체성 확립해 올바른 비전 좇아야”
 
3일 오전 주제 강의를 맡은 박상진 교수는 “1회 대회 당시 주강사를 맡았던 장본인으로서 여기까지 기독교사운동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첫 대회 때 전했던 것처럼 기독교사들이 자신들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비전을 바르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이 그냥 교회 다니는 교사가 아니라 진정한 기독교사로 거듭나길 소망한다”면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그 자리에 보내신 목적을 바르게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쉼이 없는 교육 환경 속에 살아가는 이 시대 아이들의 모습을 애굽에 비유하고, 기독교사들이 각자의 교실과 학교에서 출애굽의 역할을 감당하는 모세가 될 것을 조언했다.
 
이어 기독교사로서 기독교사 됨을 방해하는 요소로 △일반화된 타자 교사문화 △교직 안의 계층 상승 △교사의 매너리즘 등을 지적하며, 하나님과의 관계와 기독교사공동체로서 통합된 모습으로 잘 세워져 감으로써 기독교적 교육변혁을 이루길 당부했다.
 
이밖에도 일정 중에는 현직 교사들이 자신의 성과를 공유하는 6개 영역 38개 주제의 연수가 진행되고, 문화행사와 지역별 교제, 부스 운영 등을 통해 교사들이 서로 도전과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대회 최초로 사범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교사대회’도 함께 펼쳐졌는데, 예비교사들은 선배 교사들로부터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과 조언을 듣고, 기독교사로서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동시에 자녀가 있는 교사들도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어린이 캠프와 놀이방도 함께 운영돼 관심을 끌었다.
 
임종화 공동대표는 “기독교사대회는 대회 때마다 그 시대 문제의 핵심을 붙잡고 교육의 회복을 위해 교사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제시해왔다”며 “아이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교직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는 이때에 기독교사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과 위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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