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이혼 직전까지 갔던 부부가 지금은 다른 많은 부부들에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전하는 강사가 됐다. 더 나아가 이번에는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님 안에서의 결혼의 의미, 부부의 의미를 소개하는 책을 냈다. 학생들을 위해 울며 기도하는 ‘울보선생’으로 유명한 최관하 교사와 그의 아내 오은영 씨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행복한 부부생활을 안내하는 책 <우린 어쩌다 부부가 됐을까>를 출간한 최관하, 오은영 부부를 만났다.ⓒ뉴스미션

갈등 극복하고, 부부학교 강사로 서기까지
 
최근 출간된 <우린 어쩌다 부부가 됐을까>는 결혼 이후 매일같이 갈등을 거듭해온 한 부부가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저자 최관하, 오은영 부부는 결혼 24년 차 부부다. 대대로 술고래 집안에서 자란 최 씨와 5대째 신앙의 가문에서 성장한 오 씨의 만남은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들은 같은 학교에서 국어교사와 영어교사로 각각 근무하던 중 마음이 맞아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그렇지만 서로 너무나도 다른 환경 탓에서 자란 탓일까? 결혼 이후의 삶은 갈등의 연속이었다. 사소한 일에도 얼굴 붉히는 경우가 잦았고, 이렇게 작은 오해들이 쌓여 아내 오 씨는 5년 만에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남편이 결혼식 날 술에 취해서 없어졌는데, 지나고 보니 그 사건이 결혼 이후 앞날을 예고하는 일이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같이 싸우다가 결국 이혼을 결심하고 매일 새벽기도에 나가 하나님의 응답을 구했어요. 그런데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셨죠. 그날 이후 하나님께서는 제게 이혼이 아닌 변화를 허락하셨고, 남편과도 만나주심으로써 하나님의 계획과 시간표대로 저희 부부를 하나 둘씩 만져가셨어요.”
 
최 씨 역시 비슷한 시기 몸이 좋지 않은 두 명의 제자와 기관지가 좋지 못했던 둘째 딸을 위해 기도하던 중 하나님을 경험했고, 이후 부부는 남편과 아내로서 각자의 역할과 사명, 부부로서의 의미를 깨닫는 동시에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이들은 이를 통해 비로소 부부란 하나님 안에서 돕는 배필로 세워져 가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그 결과 지금은 남편과 아내가 함께 부부학교와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하나님 뜻 깨달아 가정 안에 천국 이뤄가길”
 
책에는 이들 부부가 살아오며 직접 겪었던 일들을 자세하게 소개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 갈등의 과정을 거친 뒤 변화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부부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고, 또 행복한 결혼 생활이란 무엇인지 느끼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부 사이에 있었던 그 동안의 모든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어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가정해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이때에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된 우리들의 이야기야 말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부부생활의 교과서’는 아닙니다. 단지 불량품이 어떻게 회복이 됐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죠.”
 
부부는 또한 책에서 결혼을 단순히 ‘사랑의 결과물’이라고만 생각하는 이 시대 많은 예비 부부들에게 “결혼은 사랑하기 때문도 있지만, 사랑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결혼을 영어로 ‘wedding’이라고 하는데, ‘~ing’가 들어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결혼은 부부가 된 것으로 끝이 아니라 부부로 살아가면서 계속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책에서는 크리스천으로서 결혼이란, 단순히 한 몸이 되는 것에 더해 한 영으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많은 갈등과 깨어짐을 겪고 나서야 결혼의 의미, 부부의 의미에 대해 알게 됐다는 최관하, 오은영 부부. 자신들은 비록 아픔이 있었지만, 이 책을 접하는 부부들은 고통 없이도 각 가정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깨달아 그 안에 천국을 이뤄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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