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교회 탄압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 저장성 주(州)는 십자가 강제철거에 이어 성도들의 십일조 헌금과 기부금을 당국에 반납하길 강요하고 있다. 

당국의 이러한 강요를 받는 대대수의 교회는 그간 지붕 위의 십자가를 강제로 철거하고 교회에 공산당을 상징하는 깃발을 달아야 하는 등 억압을 받아왔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단체 '차이나 에이드'는 "지난 수년간 중국 내 기독교 박해가 심화되고 있으며, 당국의 이번 명령은 직접적인 기독교 강력 탄압책"이라며 "공산 당국이 지역 교회에 '5단계 변화정책'을 도입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 에이드에 의하면, 당국은 공산당의 규칙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교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교의 지역화(교회 건물에 지역 건축 스타일을 적용) △ 경영의 획일화 △ 설교 규제를 통한 교리의 토착화 △ 회계의 투명화 △ 기독 교리의 조정 등을 강요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느 기독교인은 "당국이 교회 경영에 간섭할 뿐 아니라 교회 헌금을 당국의 관리하에 두고 있다"며 "미화 300불 이상에 해당하는 교회 장비를 구입하거나 내부공사를 실시할 때마다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심각한 문제는 공산당 관료가 예배 때마다 성도들에게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요구하고, 교회에 공산당원을 위한 별도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몇 년 간 건축물 안전법 준수를 이유로 교회 지붕 위의 십자가 철거 정책을 고수했고, 실제로 수천 개의 십자가를 철거했다. 당국의 이러한 정책에 항의한 수백 명의 목사, 인권변호사, 성도들이 체포됐다.

9년 여간의 투옥생활을 마친 인권운동가 가오 지셍은 자서전을 통해 "중국의 인권 유린에 대항한 대가로 거의 9년간 독방에서 감금 생활을 했다. 이 생활을 견딜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기독교리에 대한 믿음 그리고 중국에 기독교가 전파되리라는 희망"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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