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고난, 힘겹기만 한 외국 생활…. 다 포기하고 싶은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함을 잃지 않았던 김상태 트레이너는 생각지 못한 곳에서 자신의 소명을 발견했다. '운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비전이라고 말하는 김상태 트레이너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한다.
 
 ▲김상태 트레이너는 "고난이라는 터널을 지나가는 시간은 괴롭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붙잡는다면 그 분의 방법대로 인도해주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뉴스미션

예기치 않은 고난 속에서 발견한 '트레이너'의 소명

김상태 트레이너(아이언짐)는 대학생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전도자의 삶을 꿈꿨다. 한 대학생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으며 1년간 협동간사로도 활동했다. 그저 예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마냥 기쁘기만 했던 때였다.

정식 간사로의 삶을 준비하던 그에게 '고난'은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그로 인해 그토록 꿈꾸던 간사의 삶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하나님이 다 인도하신 과정이구나'라고 생각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컸어요. 전 단지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었을 뿐인데….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시는 건가 고민이 됐죠."

김 트레이너는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다. 정부에서 지정한 공장들을 돌며 죽도록 일했다. 하루에 소 천여 마리를 도축하는 공장에서 소의 잔해들을 청소하는 일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를 지치게 만들었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해 새벽 3~4시에야 끝나는 일은, 생전 처음으로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마저 들게 했다.

호주 생활을 버티게 해준 힘은 다름아닌 '운동'이었다. 출근하기 전에 하는 수영과 퇴근 후에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하루하루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운동을 가르치면서 사람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또 힘들 때마다 마태복음 6장 33절을 붙잡고 묵상하곤 했다. 요셉의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이 나의 삶도 인도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좋아하면서도 남을 섬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다.

지금에 와서는 호주에 가지 않았더라면 트레이너의 삶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에 감사할 따름이다.

"요즘은 순간 순간이 다 감사해요. 제가 가지고 있는 '핸디캡'을 하나님은 허투루 버리지 않으셨어요. 고난이라는 터널을 지나가는 시간은 괴롭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붙잡는다면 그 분의 방법대로 인도해주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김 트레이너는 현재 출석하고 있는 가까운교회 이승제 목사와 정주호 스타트레인 대표를 자신의 멘토로 꼽았다. 멘토들의 삶에서 도전을 받는다는 그는 여전히 많은 핸디캡을 지니고 있지만,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전하는 일을 기쁘게 감당하고 있다. 2015 진로와소명 컨퍼런스와 예수전도단 2016 MISSION CONFERENCE에 멘토로 참석해 비전을 찾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하는 중이다.

"부족한 사람인데도 자꾸 세워주시니 감사할 뿐이죠. 무장적 살을 빼라, 운동을 하라고 말하기 보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트레이너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끝까지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요즘은 하율이라는 예쁜 딸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부쩍 느끼게 된다는 김상태 트레이너는, 자녀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 회원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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