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손수 세족식을 해주고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CEO가 있다. 한국교세라정공 전희인 대표는 IMF때 하나님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십자가 경영'을 선포해 위기를 극복했다.
 
전 대표는 하나님 나라가 구현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18년 전부터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었다. 직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회사 내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는 든든한 가족이 됐다.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는 한국교세라정공 전희인 대표를 만나 그의 경영철학과 신앙 여정을 들었다.ⓒ뉴스미션
 
일찍이 십자가 경영 선포...전 직원 '사랑의 공동체'로 하나 돼
 
'한국 공구시장의 산 증인' 한국교세라정공이 위치한 인천 남동공단. 찬양 소리가 월요일의 적막한 아침을 깨운다. 직원예배는 한국교세라정공 임직원들이 매주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국교세라정공은 일본 교세라 그룹과 한록물산의 합작 회사로 산업 전반에 쓰이는 절삭 공구를 생산하고 있다. 220개가 넘는 자회사 중에서 안정된 경영과 지속적인 성장으로 손꼽히는 기업이기도 하다.
 
한국교세라정공 전희인 대표는 IMF 직후, 회사의 주인은 하나님이라고 선포하고 '십자가 경영'을 시작했다. 직원들의 생계를 책임져달라며 야곱처럼 하나님과 씨름하는 시간이었다. 전 대표는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를 직원들을 아끼는 마음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돌파했다.
 
"회사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주셨어요. 그때 주셨던 말씀이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마태복음 6장 33절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삶의 현장에서 비전과 십자가 경영을 선포했습니다."
 
전 대표의 경영철학과 기독교적 기업문화는 일본 본사의 주목을 받아 우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교세라 그룹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의 인정도 받았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님은 불교철학을 하신 분이에요. 자회사가 크리스천 경영을 한다고 하면, 반대하실 줄 알았어요. 우리 회사가 매번 목표를 달성하고 매출이 증가하니깐 감사하게 인정을 해주셨습니다. 교세라 그룹 내에서 저만큼 나이가 많은 CEO도 없는데,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 감사할 뿐이에요."
 
한국교세라정공은 18년째 삶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구현되는 사랑의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전 직원들도 서로를 알고, 믿음 안에서 하나될 수 있도록 공동체 모임을 꾸려오고 있다.
 
"하나님께서 먹고 사는 문제만이 아니라 영혼까지 책임지라는 말씀을 주셨어요. 그래서 만든 게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영업, 기술, 생산, 기획 팀이 골고루 섞이게 제비를 뽑습니다. 리더들에게 일터에서 즐거운 공동체가 되라고 주문했어요. 다른 CEO들에게도 주님 말씀대로 일하면 하나님이 축복해주셔서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습니다."
 
직원들 중에는 전 대표를 통해 신앙을 갖게 된 이들도 많다. 지금까지 180여 명의 직원들이 공동체의 사랑과 섬김에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만났다. 올해는 전체 410명의 직원 중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40여 명의 직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자나깨나 직원들 생각뿐이라는 한국교세라정공 전희인 대표. 전 대표는 앞으로도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고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직장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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