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의 한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해주는 운동을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운동은 아파트 입주민인 음향엔지니어 신찬수(38) 씨의 제안으로 처음 시작됐다. 신 씨는 지난 17일 ‘경비실 에어컨 설치 참여 안내’란 내용의 벽보를 아파트 내부 벽에 붙였다.

신 씨는 이 벽보에서 “(우리 아파트 경비원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경비 관할 세대가 많고 상대적으로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잡수익을 위해 분리수거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여름철에는 온몸에 땀범벅이 되어 샤워를 해야 할 정도”라며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제안했다.

신 씨는 당초 동대표 회의에서 아파트 관리비로 5개 경비실에 일괄적으로 에어컨을 설치해주자는 안건을 냈으나, 안건이 부결된 바 있다.

이에 신 씨는 입주민들이 각자 소액을 십시일반 하면 에어컨 한 대는 설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다시 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안 후 나흘 간 주민 10여명의 동참으로 10여만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처럼의 훈훈한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런 건 여러 사람에게 전염됐으면 좋겠다”(sunglee****), “혼자선 힘들지만 각자 부담하면 수월하다. 십시일반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다”(sunghu***), “당신을 응원한다”(add***)는 메시지를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