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와 멕시코, 브라질 빈민 지역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고 있는 이준 목사. 이 목사의 사역은 '현대판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불리며 교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가장 어두운 곳에 가서 불을 던지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여기까지 왔다는 그를 만나, '기적'같은 사역 스토리를 들어봤다.
 
▲미국, 멕시코, 브라질에서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는 있는 이준 목사 내외를 만나 '기적' 같은 사역 스토리를 들어봤다.ⓒ뉴스미션
 
"예수님이 베푸신 최고의 잔치로 대접하고 싶었죠"
 
이준 목사는 3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접시 닦는 일부터 시작해 카페, 식당, 세탁소 등을 운영한 성공한 사업가였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더 알고 싶었던 그는 35세의 나이에 신학을 공부했고 목회자가 됐다.
 
평소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드러나는 사역을 하고 싶었던 이 목사는 LA 다운타운 스키드로우에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의의 나무' 사역을 시작했다. 이 지역은 100년 전만 해도 아주사 부흥의 현장이었지만 현재는 전세계에서 생산된 온갖 마약들이 거래되고 소비되는 우범지대로 변했다.
 
미국 최대 홈리스 지역이기도 한 스키드로우에서 이 목사는 매일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오병이어 식당을 2011년부터 운영했다. '가장 어두운 곳에 가서 불을 던지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제대로 된 건물도, 식재료를 살 돈도 없었다. 매일 식사를 대접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못했다. 다만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그분을 의지할 뿐이었다. 이 목사는 20명도 채 안 되는 동역자들과 함께 5,000명의 홈리스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일이었다.
 
"매일 이 사역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첫 사역을 마치고 감사 기도를 드릴 때였어요. 하나님께서 다음 주에는 매일 7,000명에게 밥을 먹이라는 마음을 주셨죠. 처음에는 제가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목사를 아끼는 지인들도 이 일을 극구 말렸다. 하지만 순종하지 않으면 불순종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무모해 보였지만 오늘 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죽기 살기로 순종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채워주시겠다는 믿음을 꼭 붙잡았다.
 
"예수님이 베풀어주신 잔치는 항상 최고의 음식으로 가득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누면서 질이 나쁜 것으로 대접하고 싶지 않았어요. 최상급의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섬기고 싶었습니다. 저희는 단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 내시는 식사입니다'라고 말하며 그분들을 환영했죠."
 
현재 의의나무 사역은 LA 지역 내 가난한 이웃들에게 식료품을 전달하는 '아버지 창고' 사역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트레이더 조스, 스프라우트, 랄프스 등 대규모 유기농 마켓에서 기부하는 식품들을 모아 8만 가정에 제공한다.
 
사역은 해외 빈민가로도 확장됐다. 멕시코 티후아나와 브라질 빠벨라 지역에서 식료품을 나누거나 빈민가 어린이들을 돌보는 사역이 이뤄지고 있다.
 
"LA 사역이 안정될 때쯤 멕시코로 가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부딪혔습니다. 브라질도 마찬가지였어요. 이제는 잃어버린 영혼에 관심이 있고, 진짜 섬기려는 마음이 있는 이들을 훈련시키는 사역을 준비 중입니다."
 
재물이나 사람, 시스템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이 목사를 통해 헐벗고 굶주린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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