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학 목사(기하성 교리장정위원장)
1993년 백백교(百百敎)란 희한한 이단 종교가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방영된 적이 있었다. 백백교는 1920년 대 일제강점기 무지와 기근으로 희망을 잃고 신음하던 시대에 평안도 정주에서 전정예(全廷藝)란 자가 세운 백도교(白道敎)로 교주가 사망하자, 그 아들 전용해(全龍海)가 이름을 백백교로 바꾸고 스스로 교주가 된 종파이다.

서양은 불(火)로 망하고 동양은 물(水)로 멸망할 것이며 그 재앙을 피하려면 전국 8도의 53개(양평,양주,평강,연천,철원,화천,금화 등) 처소로 이주해야 한다고 하며 재산을 갈취하고 사람을 파리목숨처럼 죽였다. 교주 전용해와 승안(承顔 : 교주 전용해와 대면)을 하려면 ①3일 전부터 목욕재계하고 ②교주 얼굴을 절대로 보지 말 것. ③주머니에 아무것도 소지하지 말 것. ④묻는 말만 대답 할 것. ⑤교주의 무슨 명령이든지 승복 할 것 등을 지켜야 했다.

또한 교주의 명령에 복종치 않는 자. 불평하거나 배신할 기미가 보이는 자. 간부나 심복, 첩 중에 태도의 변화가 감지되는 자. 재산을 숨겨둔 자. 살인극의 비밀을 누설 할 우려가 있는 자. 공범 만들기 피가름을 거부하는 자 등은 가차없이 살해했다. 살해 할 때 산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꾀여 폐광 동굴로 데려가서 끈으로 목을 조르거나 몽둥이로 죽였다. 혹시 비명소리가 새어 나갈 것을 우려하여 폭약을 터트려 위장했다.

교주 전용해는 폐광 속에 금덩이를 숨겨두었다가 신통력으로 예언하여 금을 캐게 되었다고 선전했다. 예쁜 딸들을 바치게 하여 첩으로 농락하다가 싫증나면 부하들에게 주었고 그 다음은 일반 신도들에게 돌려 피가름을 시켜 공범으로 만들고 여자들은 나중에 모두 죽였다. 피가름을 거부하거나 항의하는 자는 즉각 살해해 버렸다. 일제의 수사 결과 발굴된 시신이 346명이나 되었다. 당시 밝혀진 너무도 잔혹한 사실들이 전 세계에 타전되어 세계 10대뉴스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무지와 질병과 기근으로 희망을 잃고 신음하던 그 시대에 세상은 멸망하고 교주에 의한 새 시대가 열릴 것이란 감언이설에 백성들은 쉽게 재산과 정조를 유린당한 후 처참하게 살해되었다. 1957년대에는 기독교장로였던 박태선이란 자가 교묘한 성경풀이로 성도들을 미혹하여 덕소와 소사지역에 집단 신앙촌을 조성하여 성도들의 재산을 갈취하고 패가망신케 하는 사건도 있었고 최근에는 유병언의 구원파로 인하여 세월호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비극들은 영적으로 혼란한 시대에 발생했다. 지금 이 시대가 얼마나 영성과 지성이 혼탁한 시대인지 모른다. 백백교나 박태선 유병언보다 더 심각하게 한국 사회를 혼탁하게 하는 집단이 지금 신천지 이단이라 생각하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지금 이 시대처럼 혼탁한 시대에 유병언의 구원파와 이만희의 신천지 같은 이단이 발호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 영적 배경을 살펴보면

(1)경신연합회(무속인연합회)에 등록된 무당이 30만 명. 역술인연합회 회원이 30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이다. 회원자격증이 없는 무당이나 역술인들은 얼마나 더 많은지 모른다. 이들에게 1년에 흘러들어가는 복채(돈)가 7조원이 넘는다 하니 온 국민들이 정상적 사고와 판단력을 망각하고 이따위 허망하고 간교한 요설에 속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는 스마트폰 인터넷 카카오톡 등 SNS로 점술과 역술이 홍수처럼 범람하는 혼탁한 시대가 되어 버렸다. 지난 2016년 1월 28일에는 국회의사당에서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이 무당과 역술인들에게 병신년 국운융성운세굿판을 벌리는 해괴한 일도 있었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이든지 이와 같이 무당과 역술이 발호하는 시대적 토양에서는 나라가 혼란해지고 신천지와 같은 희한한 이단들이 지금처럼 극성을 부리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결국 국가의 멸망을 자초하게 된다.

그러면 "왜 신천지가 이단종파인가" 를 몇 차례 연재로 조명해 보려고 한다.

신천지는 같은 하나님. 같은 성경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다. 저들의 정통주장 유인물 22p에 보면 ① "2천 년 전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의 피는 계시록의 새 나라와 새 민족(신천지 집단만을 위한)의 죄 사함을 위해 흘린 피이다. 다시 말하면 추수되지 못한 자들(신천지 집단 이외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피가 아니며 추수되어 인 맞은 14만 4천 제사장들과 힌무리(백성)들을 위한 피이다." 라고 모든 기성교회들은 소멸해 버리고 파괴해도 되는 가짜라는 주장이 된다.

②신천지 12지파 14만4천에만 들어와야 구원받고 내세에 왕노릇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③노인이나 장애인등을 배제하고 젊고 수준있는 대상이나 학생들을 전도대상으로 미혹하여 학업도 부모와 인간관계도 모두 포기하게 만든 경우도 있다. ④늙고 병들고 무식하게 여겨지는 이만희란 자를 교주로 여기고 김남희란 여자를 그의 내조자로 여기고 있다.

⑤이와 같은 이단들의 종말은 그 열매와 마지막을 보면 알게 될 것이다. 박태선의 전도관이나 문선명의 통일교처럼 이만희가 죽고 나면 주도권 투쟁을 예상할 수 있다. ?그때가 되면 주도권을 행사하는 소수 이외의 모든 신도들은 가정과 사생활은 피폐해 질 것이며 구원은커녕 비참한 말로가 되고 말 것이라 예측하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이와같은 이단들로 인한 사회적 국가적 혼란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 이는 기성교회와 성직자들이 복음의 본질과 제자의 사명을 망각하고 맘몬이즘과 세속에 허우적거리고 정신못 차리는 기성교회 까닭이란 것을 자각해야 한다. (계속)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