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1.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생산 인구의 감소와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저출산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이 열렸다. 손봉호 교수는 지나친 경쟁심이 저출산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자녀교육에 관한 부모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사)한국가정사역협회가 제1회 건강가정 다출산 국회포럼을 개최했다. ⓒ뉴스미션

가정의 소중함 알리는 사회적 노력 필요해
 
(사)한국가정사역협회(이사장 주수일 장로)가 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1회 건강가정 다출산 국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나눔국민운동본부 손봉호 이사장, 대한적십자사 유중근 전 총재, 새누리당 저출산대책특별위원장 이주영 의원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사회 인식 개선과 더불어 정부 차원의 구체적 해결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손봉호 이사장은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는 특별히 경쟁심이 강한 민족성향에서 비롯됐다”며 “자녀를 경쟁에서 이기게 하려고 사교육 등을 과도하게 시키면서 양육비가 늘어나고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껴 자녀를 더 이상 낳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녀를 교육할 때 ‘남을 이기는 경쟁심’을 심어주기보다 윤리적인 사람으로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들의 성향이 바뀌어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고 올바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중근 전 총재는 “올바른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개인주의와 물질주의를 버려야 한다”며 “이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배우자를 인정하고 자녀를 키우며 배우는 배려와 헌신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결혼을 포기하는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가정의 긍정적 가치를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의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주거비와 교육비 등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통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저출산대책특별위원장으로서 정책·예산 등을 편성할 때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사회변화를 고려하겠다”며 “‘인구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해 체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한국가정사역협회는 19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제1회 건강가정·다출산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건강가정 박람회 △건강가정 다출산 캠페인 및 걷기 대회 △다출산 선언문 선포식 등을 진행하며, 국내 가정상담기관이 참여해 무료 가정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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