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여의도가 한동안 주춤하는 듯했던 ‘서대문 측과의 통합’ 작업에 다시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기하성 여의도는 새로운 회기에서 통합을 위한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강단 교류 등 다양한 공동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16일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에서 기하성 여의도 제65차 정기총회가 열렸다.ⓒ뉴스미션

서대문 측과의 통합 의지 다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기하성 여의도)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에서 제6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변화와 성장의 해’를 주제로 이번 정기총회는 전국 지방회에서 모인 목사와 장로 총대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총회장 직권으로 △기하성 서대문 측과의 통합과 △신천지 집단에 대한 강력 대응 안건이 상정돼 관심을 끌었다.

기하성 여의도와 서대문 측은 3년 전 통합선언과 함께 통합감사예배를 드리고 헌법까지 만들어놨지만, 이후 서대문 측 내에서 고소ㆍ고발 문제가 불거지며 통합 논의가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재판 건이 일정 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통합을 다시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교단 차원에서 모은 것이다.

총회는 조만간 임원회를 열고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를 새로 꾸려 차기 실행위원회에서 보고키로 했으며, 이후 통추위는 서대문 측과의 일정 논의를 거쳐 통합과 관련된 모든 후속 절차를 밟아 나가기로 했다.

이영훈 총회장은 “한 지붕 두 교단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양 교단이 이번 회기 안에 완전한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세미나, 부흥회, 체육대회 등 대외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도 총회는 서대문 측과 함께 연합으로 드리는 통합 총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 협력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 앞서 개회예배에선 서대문 측 재단이사장인 박광수 목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박 목사는 “양 교단이 적극적인 차원에서 교류를 함으로 한국교회에 모범적인 교단이 되길 바란다”면서 “강단교류뿐만 아니라 문화교류 등도 활발히 이뤄진다면 더욱 진일보할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위협 ‘강력 대응’ 결의

기하성 여의도는 또한 한기총, 한교연과의 연합을 통해 한국교회 안에 확산되고 있는 신천지 집단의 위협에 강력하게 대처해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 안에 피해를 주는 부분에 대해선 법적인 수단도 강구해 나갈 예정이며 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 예방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한 세미나, 토론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회장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 신천지를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서 완전히 몰아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보고된 제64차 교세 현황에 따르면 기하성 여의도는 해외교회를 포함해 총 3,128개 교회에 총교역자 수는 5,112명, 성도는 112만 3,11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수는 지난해보다 교회는 39개 줄었고, 성도 수는 2만 1849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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