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보이는 회사의 이익보다 말씀대로 경영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트리니티소프트 김진수 대표. 그는 세상적인 기준으로 엄청난 이익을 거뒀던 지난날보다 주님 말씀대로 순종하는 지금이 더 좋다고 이야기한다.

복음을 위해 마땅히 치러야 할 대가를 지불하고 주님께로 나아가는 크리스천 CEO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는 김진수 대표를 만나 선교적 기업에 대한 남다른 소신과 열정을 들어봤다.
 
▲트리니티소프트 김진수 대표는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 주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일에 집중하는 크리스천 기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뉴스미션

‘이익’ 보다 ‘복음’이 우선
 
IT 정보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 트리니티소프트.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주 고객으로 활동하는 트리니티소프트는 올해로 설립 12년 차를 맞은 중소기업이다.
 
회사 설립 직후 20억의 이익을 내 업계에서 강소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 이익이 흑자로 돌아온 건 불과 1년 전. 선교적 기업을 모토로 하는 김진수 대표의 경영 마인드 때문이다.
 
“처음에는 저희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었어요. 설립 후 2년 동안 회사 순이익이 20억 정도 됐었죠. 그렇게 승승장구 하던 중 주님께서 제게 주신 마음이 ‘기업 활동하면서 하나님 말씀에 얼마나 순종했는가?’예요. 그렇지 못한 저 자신을 발견했을 때, 주님께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2년간 회사를 경영하며 겪었던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김진수 대표는 모든 걸 하나님께 맡겼다. 회사 이익을 낼 수 있다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일했던 지난날을 돌아볼 때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크리스천 기업가로서 돈을 많이 벌어 교회에 헌금 많이 하고 목사님들 사역을 뒷받침해 주는 게 좋은 것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건 주님이 원하시는 게 아니었어요. 내가 주님 사역을 도와주려고 한 것 자체가 교만이었죠.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발버둥치기보다 주님이 쓰시기에 좋은 그릇으로 회사를 갈고 닦아놓는 것.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이더라고요.”
 
직원들 신앙 강요 안 해…내 삶이 본보기 되길
 
트리니티소프트는 매주 화요일 정기 예배를 드린다. 하지만 믿지 않는 직원들에게 예배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기업을 선교지로 생각한다는 김진수 대표는 본인의 평소 삶을 통해 예수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는 매일 아침 출근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게 해 주세요’ 라고요. 믿지 않는 직원들이라고 해서 강제로 예배 참석시키고 교회 나가게 하면 안 됩니다. 그저 믿는 이들의 삶이 깨끗하고 복음적이었을 때 주께서 변화시킬 모습들을 기대하며 나아가는 거죠.”
 
회사 직원들은 김진수 대표의 투명성에 대해 줄곧 이야기했다. 마케팅팀 박영선 대리는 “회사에서 하는 일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대표님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와 트리니티소프트는 NGO 단체를 통해 아프리카 등 해외 아동 23명을 후원한다. 또한 국내외 여러 단체와 선교사들을 도우며 복음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회사가 어려울 때도 놓지 않고 이어온 섬김의 사역이다. 선교적 기업을 위해 묵묵히 걸어온 이유일까? 트리니티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하나님의 기업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거예요. 그러니 세상적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죠. 회사가 적자를 내고 있을 때도 저는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매출과 이익보다 일하는 과정 가운데 하나님 말씀에 얼마나 순종했는가가 성공의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김 대표는 기독교적인 기업 경영이 꼭 사회적으로 반감만 사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예수를 따라 말씀대로 운영하는 것이 오히려 사회 윤리적으로 칭찬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 때문에 복음의 진리를 거스르는 게 아니라 복음을 위해 마땅히 대가를 지불하고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기업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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