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로 2000년 이후 치러진 5차례 총선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참여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총선 현장에서 적극적인 정치참여에 나선 기독인들을 만나봤다.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열렸다. 사진은 광진구 개표소에서 개표참관인들이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뉴스미션
 
"크리스천이여, 정치하자"
 
이번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시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공명선거네트워크는 개표참관 신청을 주도하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전국 193개 개표소에 717명의 시민들이 개표참관인으로 활동하면서 혹시라도 모를 사표와 부정을 방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정희 전도사(장신대 신대원)도 이번 총선에서 광진구 개표참관인을 신청했다. 기독인으로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전도사는 "신학교에서 배운 대로 실천하고 있다. 기독인들이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0대 국회에서 활동할 기독인 국회의원들에게 "청지기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지역구와 국민들을 위해 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자역 근처에 위치한 카타콤 카페에서 개표 방송 중계가 진행되고 있다.ⓒ뉴스미션
 
'카페'에서 진행된 개표 중계 방송
 
광진구 군자동에 위치한 카타콤 카페에서도 개표 방송 중계가 진행됐다. 카타콤 교회 성도와 팟캐스트 '내가복음이다' 청취자 30여 명이 모여 선거 진행상황을 지켜봤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카타콤라디오 김지명 PD도 처음부터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무관심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그였지만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하면서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김 PD는 "(방송을 하면서) 기독 청년들이 더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기독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위해서 개표 방송 중계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행동하는 복음', '사회 정의'에 관심을 가져야 기독교가 사회의 맑은 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독인 국회의원들에게 국민들과의 소통을 잊지 말고, 약속을 잘 지켜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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