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와 이슬람, 차별금지법 반대를 기치로 20대 총선에 나섰던 기독자유당(대표 손영구 목사)이 결국 원내 진출에는 실패했다. 지난 17대와 18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비례대표 의석 확보 안정권인 3%대의 득표율을 얻지 못했다.
 
비례대표 후보와 당 관계자, 지지자 등 100여 명이 모여 실시간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뉴스미션

"'1천만 회원' 모집해 활동 이어갈 것"
 
기독자유당은 총선 당일인 13일 오후 6시 여의도 CCMM빌딩에서 후보들과 당직자들,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실시간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개표 초반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기독자유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 2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일부 당직자들과 후보들은 악수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고 지지해준 성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이윤석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1,200만 성도 여러분께 약속했던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을 저지하는 전사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개표가 절반가량 진행됐을 때도 기독자유당은 2.74%의 득표율로 선전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개표결과 득표수 약 62만, 득표율 2.63%로 집계돼 결국 원내 입성에는 실패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보수 교계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이 기독자유당 지지에 나서면서, 원내 진입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기독자유당은 14일 예정됐던 국립현충원과 양화진선교사묘원, 고 김준곤 목사 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했다.

전광훈 목사는 "기독인들이 정치 참여를 잘못된 행동으로 여겨 복음과 국가의 관계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이번 선거에 함께했던 한기총, 한교연, 기지협 등 연합기관과 '1천만 회원'을 조직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당기호 13번을 배정받은 기독당(대표 박두식 목사)은 득표수 약 12만, 득표율 0.54%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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