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tv가 뉴스미션과 함께 건강한 교회 운동을 위한 '선교방송 회원교회'를 모집한다. 전국 각지에서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교회들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한국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고 재부흥을 이뤄가자는 것이 주요 취지다.
 
이에 본지는 Goodtv 회원교회들의 아름다운 사역을 기획 특집으로 연재한다. 오늘은 전교인 전도와 지역사회 섬김으로 놀라운 부흥을 이뤄가는 용인 송전교회의 사역을 소개한다.
 
▲송전교회가 전교인 전도와 지역사회 섬김으로 놀라운 부흥을 이뤄가고 있다. 사진은 새신자 축제 '해피코스' 모습(사진 제공 송전교회)

7회째 이어진 전도 프로그램, 세례자 5배 늘어
 
경기도 용인의 한 시골교회. 주택보단 공장이 들어선 인근 분위기와 달리, 송전교회는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사람들로 늘 북적이고 분주하다.
 
토요일 오후 찾은 교회 앞마당은 뛰어 노는 아이들로 떠들썩했고 예배당과 비전센터 곳곳은 다음날 있을 새신자 '해피코스'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해피코스는 송전교회가 일명 '생고구마' 새신자들을 초청해 8주 동안 복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권준호 담임목사(46)가 직접 배워 자체적으로 구성한 과정으로, 첫 날 공연과 토크, 초대만찬으로 마음 문을 연다.
 
교회에 첫 발을 디딘 이들은 8주의 과정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교회에 정착한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제자훈련은 이들을 든든한 교회 일꾼으로 세웠다.
 
"해피코스는 이번이 7회째인데요. 여기서 결신한 사람들이 많아서 세례 받는 수가 4~5배 늘었어요. 일 년에 40~50명이 우리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있어요. 시골교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 다들 놀라죠."
 
"성장 비결이요? '기본'에 충실한 거죠"
 
전도가 힘든 요즘, 송전교회의 놀라운 부흥의 비결은 뭘까. 권 목사는 스스로 '기본'에 충실했다고 말한다.
 
 
▲송전교회 권준호 담임목사ⓒ뉴스미션
"우리교회의 핵심 가치는 영혼구원과 다음세대에요. 영혼구원을 위해 전교인이 365일 전도에 투입되고, 제자훈련에 목숨 걸고. 다음세대를 위해 아낌없이 섬기고 투자하고 있어요."
 
송전교회는 106년이 된 역사 깊은 교회다. 하지만 굳어진 시스템은 전도와 변화에 걸림돌이 됐다. 더구나 젊은층보다 노인이 많은 시골교회는 '부흥이 안되는 조건' 투성이었다.
 
12년 전 34세의 젊은 나이 담임목사로 부임한 권 목사는 기본에 충실한 목회로 직분자와 성도들의 마음을 샀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는 담임목사를 누가 믿겠어요. 그래도 변함 없는 건 영혼에 대한 열정이었어요. 잘하는 걸 했어요. 꾸준히 전도하고 제자훈련 하는 거죠. 열심히 하다 보니 나중엔 전 교인이 내 말에 공감해주고 함께 움직여주더라고요."
 
초창기 교회 부흥을 이끌었던 소수의 전도팀은 곧 한계가 왔다. 권 목사는 전통교회 조직을 셀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전교인 전도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송전교회는 훈련된 셀 리더만 60~70명에 이른다.
 
"몇 명만 하면 쉽게 지치고 힘들잖아요. 하지만 전체가 다 같이 하면 덜 힘들죠. 셀을 중심으로 리더를 훈련시키고 이들이 살아 움직이도록 했어요. 나와 함께 훈련한 리더들이 비전이 공유되니 교회 전체가 움직일 수 있더라고요."
 
▲지역사회 섬김을 실천하는 송전교회가 지난 해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개최한 '꿈축제'에 1천여 명의 주민과 어린이들이 참석했다.(사진 제공 송전교회)

"지역과 사람 섬기니 교회 이미지도 좋아졌어요"
 
전 교인이 움직이는 교회는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역과 사람을 섬기는 일에 집중했다.
 
교회는 예배당만 아니라, 주민 누구나 스스럼 없이 올 수 있는 카페와 공연장, 도서관과 문화교실이 구비돼 있다.
 
특별히 노인이 많은 지역인만큼, 매주 목요일마다 여는 송전교회 노인대학은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경건회를 비롯해, 10개 이상의 학과로 한글, 영어, 댄스, 음악, 한문, 컴퓨터 교육을 진행한다.
 
"동네가 장수촌이에요. 노인대학 될 수밖에 없죠. 이걸 하려고 2년 간 준비했어요. 도의원이 그러더라고요. 우리 교회 덕에 이 지역 노인 자살률이 떨어졌다고요. 놀랍지 않나요?"
 
송전교회는 어린이들이 모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해 처음 개최한 '어린이날 꿈축제'는 어른과 아이 1천여 명이 모이는 초대형 지역행사가 됐다.
 
올해도 열리는 꿈축제에는 아이들만 아니라 시장, 구청장, 국회의원을 초청해 어린이들을 위한 지역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이 지역 아이들이 어린이날 특별히 갈 데도 없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하자' 생각한 거예요. 교회 이름 꺼내지 말고, 전도 얘기도 하지 말고 순수하게 섬김으로 한 건데 결과적으로 너무나 좋은 평가를 얻었고 자연스럽게 교회 이미지도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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