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4.13 총선을 앞두고 "크리스천이여, '정치하자'"란 주제로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각 정당의 크리스천 후보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공약과 비전을 들어보는 한편, △크리스천이 주목할 만한 정책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인 △교회가 주의해야 할 선거법 위반 사례 등을 통해 '크리스천과 정치'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이윤석 후보. 그는 오랜 정치 경험을 토대로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뉴스미션

기독자유당(대표 손영구 목사)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이윤석 후보. 선거불패 의원으로도 유명한 그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기독자유당으로 입당했다며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삼환이영훈 목사 적극 추천
 
이윤석 후보는 18대와 19대 국회를 거친 재선 의원(전남 무안ㆍ신안)이다. 국회의원으로 일하기 전에는 같은 지역에서 도의원을 세 번 지냈다.
 
그는 선거불패 인물로도 유명하다.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 모두 김홍업 전 의원(고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과 한화갑 전 의원(전 민주당 대표) 등 거물급 인사들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을 가진 이 후보가 기독자유당에 입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이 적극 추천하셨고 국방부 장관과 국정원장을 지내신 김승규 장로님도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그분들의 말씀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이 후보는 20여 년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섬기고 있다.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단 한 번도 주일을 어긴 적이 없다는 그는 목사님의 설교를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성가대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교 1학년 시절 국회의사당에서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여기서 일해야겠습니다’라고요. 이후 25년 만에 18대 국회의원으로 처음 출근하던 날 같은 장소에서 또 기도했습니다. 꿈을 이뤄주신 감사기도죠. 그 때 사진을 볼 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대표로 나선 것 아냐…맡은 역할에 충실할 뿐”
 
기독자유당이 창당 기치로 내건 ‘동성애ㆍ이슬람ㆍ차별금지법’ 반대운동에 대해 이 후보는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그는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과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국회의원들 사이서는 ‘법안 서명 품앗이’가 관행입니다. 무슨 내용인지도 안 보고 그냥 서명해 주는 거죠. 동성애나 이슬람 관련 법안인데 장로 혹은 집사 의원들이 서명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이걸 솎아낼 예정입니다. 본회의에서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가 들어오면 그대로 두겠느냐?’는 질문을 하면 가만히 있을 의원이 몇이나 되겠어요?”
 
이 후보는 “기독자유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해서 한국교회를 대표해서 나서는 것은 결코 아니”라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제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자 결정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정계에는 크리스천들이 많습니다. 제가 그분들을 대표해서 나선 게 아니에요. 또 한국교회 목사님들을 대표해서 나선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저희를 반대하시는 분들은 앞으로 설득해 나가야죠. 분명한 것은 제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기독자유당이 동성애, 이슬람 반대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할 일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 초보’들이 모인 정당이라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 면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는 결국 사회를 통합하는 게 주된 목적인데 이런 일은 목사님들이 더 잘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에 소속된 목사님들이 정치를 모르는 초보들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오히려 저희 같은 현역보다 때 묻지 않은 정치를 보여주실 것 같아 기대됩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