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나 목사ⓒ뉴스미션 
탈동성애 치유 사역을 하고 있는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 대표)가 자신의 SNS에 ‘한 청년이 또 자살을 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봄을 여는 겨울의 문턱에서 또 한 청년이 육체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끊었다는 비보를 들었다”며 “예수를 믿으면서도 정체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죄의식에 사로잡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할 때, 탈동성애운동가인 나는 정말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가 청년을 대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 여름 전화를 통해서였다. 이 목사는 "청년은 죄의식에 사로잡혀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청년에게 상담을 받으라고 했지만 결국 청년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청년은 이요나 목사에게 “목사님 살고 싶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 목사는 당시 상해 출장 중이었고 “부모님께 말씀드린 후 상담을 받으러 오라”는 말로 이 청년을 재차 설득했다. 하지만 청년은 끝내 방문하지 않았다.
 
이 목사가 비보를 전해 들은 것은 며칠 전이었다. 이 목사는 ‘동성애치유상담학교’ 개강식 참석을 권유하는 문자를 청년에게 보냈지만, 그는 이미 생을 마감한 후였다. 청년의 어머니가 그의 휴대전화로 답을 할 뿐이었다.
 
청년의 어머니는 이 목사와의 통화에서 “내 아들 죽었어요. 진작 목사님 만났으면 살았을 것을 우리가 몰랐어요. 목사님 어떡해요. 하나밖에 없던 착한 아들인데…동성애자면 어때요. 내 아들이 왜 자살을 해야 해요. 억울해요”라며 통곡의 눈물을 쏟아냈다.
 
이 목사는 "청년은 기독교 대학에서 공부하던 학생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온전케 살기를 무던히도 애쓰던 학생이었다"며 “오늘 유명을 달리한 이 청년의 고통은 자신의 고통을 누구와도 나눌 수 없다는 데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차라리 이 청년이 용기를 내 자신의 고통을 부모·형제나 교회에 말했다면 마음의 짐을 나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더이상 우리의 무지한 설교나 독설로, 그 말을 들으며 애통하는 크리스천 동성애자들을 죽음으로 몰지 말자. 이제 우리 종된 자들은 판단과 비판을 멈추고 긍휼한 마음으로 혼신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선한 일 행하기에 열심을 갖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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