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나눔 사역이 진행됐다. (사)한국교회연합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중계동 백사마을을 찾아 직접 연탄을 배달하며 2만 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사)한국교회연합이 중계동 백사마을에 2만 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한교연 임직원들은 27일 오전, 백사마을 곳곳에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뉴스미션

(사)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이하 한교연)이 27일 오전 중계동 백사마을을 찾아 연탄 나눔 사역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일래 대표회장과 김바울 봉사위원장 등 한교연 임직원들이 섬김의 사역에 함께했다.

조일래 대표회장은 “우리만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추위에 떠는 이웃들에게 연탄을 나누며 함께 겨울을 이겨내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며 “직접 손수레를 끌고 지게를 져 연탄을 배달하니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가뿐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도 이 사역에 동참했다. 허 목사는 “연말이 지나 연초가 되면 봉사자는 많지만 정작 연탄 후원의 손길이 끊겨 사역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한교연이 연탄 봉사와 더불어 기부도 해줘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에는 총 1,0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이 중 600여 가구가 아직 연탄을 연료로 사용할 만큼 거주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특히 혹한기에는 약 100만 장의 연탄이 필요하지만, 매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교연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2만 장의 연탄을 기부했고 내년에는 4만 장을 기부할 계획”이라며 “연탄값이 올라 어려움을 겪는 백사마을 주민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나눔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교연은 올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역을 연달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사역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8,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조 대표회장은 “앞으로도 정부와 교회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공동체, 함께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교연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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