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 총회 소속 목회자들이 ‘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기도회에서 최근 상습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성배 목사의 교단 탈퇴를 요구했다.
 
▲기하성 교단을 사랑하는 목회자 연합이 18일 '교단 정상화를 위한 비상기도회'를 열었다.ⓒ뉴스미션

기하성 서대문 총회를 사랑하는 목회자 연합이 18일 오후 2시 용산 웨딩코리아에서 ‘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목회자들은 △교단의 영성과 도덕성 회복을 위해 △교단의 부패 척결과 혁신을 위해 △어려움에 처한 교단 신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교단의 미래와 비상총회를 위해 기도했다.

기하성 서대문 총회 총무이자 이번 기도회 대회장을 맡은 정동균 목사는 “박성배 목사가 모든 정보를 혼자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단 임원을 비롯한 구성원들이 그의 말에 동의해 줄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교단에 속한 우리 모두가 회개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동균 목사는 이어 “그동안 우리 총회는 박성배 목사 한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교단이었다”며 “앞으로는 교단에 해가 되는 모든 일을 묵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기도회 이후 결의서를 발표하며 “박성배 목사가 현재, 유인물을 갖고 다니면서 본인의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단을 파탄 운영해온 박성배 목사는 1월 23일까지 교단에서 탈퇴해 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또 박성배 목사와의 인척 관계로 인해 정상 처리를 하지 않은 서안식 총회장에 대해서도 사임을 요구했다.

비상기도회는 오는 25일과 내달 1일, 두 차례 더 진행된다. 주최 측은 박성배 목사의 탈퇴와 서안식 총회장의 사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내달 1일 비상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안식 총회장은 이날 기도회에 대해 “총회와 관련 없는 불법 집회이자 사조직”이라며 기도회 참석자들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주최 측이 발표한 목회자 연합 기도회 결의문.ⓒ뉴스미션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