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싱크탱크’가 되겠다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연합 사역을 펼쳐 온 미래목회포럼. 이번에 제12기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이상대 목사는 집행위원장으로 미래목회포럼의 주요 사업들을 진행해 온 중추적인 인물이다.

그가 취임과 함께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단연 ‘연합’이다. 한국교회가 화해와 연합 그리고 일치를 이루는 데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힌 이 목사는 2016년 12대 사업을 확정하는 등 구체적 대안 제시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한국교회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상대 목사는 미래목회포럼이 디딤돌이자 마중물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뉴스미션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12기 대표회장에 취임한 것을 축하드린다. 간단한 소감을 부탁한다.

미래목회포럼은 지난 13년간 한국교회의 싱크탱크로서 한국교회의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하며 자기갱신을 통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개혁운동을 통해 중단 없이 개혁주의 신앙을 계승해 왔다.

2016년을 맞으며 새로운 도약과 변화의 시기에 미래목회포럼이 이 땅의 기독교정신과 가치관을 구현하며 대안세력으로 넓은 시야, 깊이 있는 접근으로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동안 미래목회포럼은 교단 정치 또는 특정 목회자들의 영향력에 좌우되지 않는 건실한 연합기관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그런 만큼 한국교회와 사회의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

충분히 동의하고 공감한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 한국교회의 첫 과제는 연합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6년은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도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성애, 이슬람, 종교개혁 500주년 등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현안들이 있다. 그러려면 연합기관들이 서로의 이해관계를 떠나 대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미래목회포럼이 이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싶다. 최소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내는 역할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달 14일 각계 전문가 100인을 초청해 ‘한국교회 미래, 해답을 찾아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들었다. 자세히 소개해 달라.

창립 13주년을 맞이하면서 미래목회포럼이 추구해왔던 방향과 사역들을 점검 및 평가하고, 새롭게 시작할 사역들의 방향을 논의해 보고자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교회가 거룩성과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 안티 기독교의 확산을 막기 위한 언론 관계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목회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안들도 다뤄볼까 한다. 예를 들어 △목회자 납세 문제 관련 목회자 공무원호봉제 채택 △이명증서 없는 세례교인 받지 않기 운동 △분립 교회 개척 지원 등에 대한 의견과 조언을 나눌 계획이다. 미래목회포럼이 새해에 추진할 주요 사업들도 하나하나 검토해 볼 예정이다.

내년 사역 계획과 관련 12대 주요 사업을 확정했다. 어떤 내용인가.

△크리스마스 성탄축제 활성화 △국제기독교영상대전 특화 △고향교회 방문, 출산장려운동 등 캠페인 전개 △근대기독교사재조명 3ㆍ1운동기념예배 △정기조찬 및 초청강연 △동성애, 이슬람 등 주요 사안 연합대응 방안 모색 △<미래교회로 가자> 발간 △종교개혁 500주년 콘텐츠 준비 등이다.

이밖에 △통일과 화해를 위한 네트워크 사역 및 포럼 △한국교회리더십컨퍼런스 △종교개혁 499주년 기념포럼 △기획목회 사역설명회 등 학술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은 모든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 캠페인 시작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참여한 교회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 고향교회들이 큰 힘을 얻는 계기가 된다.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다. 대형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통일과 화해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북한 선교 단체는 많은데 연대와 협력은 부족한 것 같다. 북한 사역이 응집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13년 전 미래목회포럼이 태동할 때 한국교회가 새로워지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우리가 고민하고 토론하고 추진해 온 일들이 대외적으로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새해에는 미래목회포럼의 사역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힘을 쏟고자 한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내년에는 한국교회가 아름다운 연합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대사회적으로도 한국교회가 위축되지 않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미래목회포럼이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상대 목사는 서울신학대학 기독교 교육학(B. A) 졸업 후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M. A in Healing Ministry), 서울신학대학 신학대학원(M. Div)을 거쳐 America Fuller Seminary 목회학 박사(D.Min)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광성결교회 담임목사, 교회건강연구원 이사장, 세계복음화 중앙협의회 이사 및 공동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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