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매년 11월이 되면 1일부터 11일까지 복음을 증거하는 공연을 펼쳐온 선교단체가 있다. ‘한 사람이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라는 비전을 갖고 지난 10년간 1.1.1 프로젝트를 이어온 문화행동 아트리가 1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0번째이자 마지막 공연을 선보인다.
▲김관영 목사ⓒ뉴스미션

“사역의 수단이었던 복음,어느덧 제 전부가 돼버렸어요”

문화행동 아트리(대표 김관영 목사)는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선한목자교회(담임 유기성 목사)에서 10번째 1.1.1 프로젝트 ‘뮤지컬 요한계시록 Ⅰ’을 진행한다.

아트리는 지난 2006년 뮤지컬 <루카스>를 시작으로 <버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의> <스틸> <가스펠> <아바> <더 북> <회심> 등 창작 연극 및 뮤지컬 공연을 차례로 무대에 올려왔으며 당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계획한 10년의 끝을 이번에 맺게 되는 것.

아트리의 공연은 1년 중 불과 열흘 남짓의 일정이지만 오로지 입소문을 통해 찾아온 관객들로 매년 객석은 가득 찼고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었음에도 오랜 준비 과정을 거치며 갈고 닦은 수준 높은 공연은 이러한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교계 안팎을 가릴 것 없이 리메이크 작이 대부분인 국내 공연계에서 매년 그들이 올리는 창작 작품은 완성도 있는 창작 공연을 원하는 관객들로 하여금 기독교 문화 행사의 불황 속에서 단비와 같은 역할을 감당했다.

김관영 목사는 아트리가 걸어온 지난 10년의 여정은 오직 은혜였다고 고백하며 “첫 시작 당시 사역 수단이자 공연 소재에 불과 했던 복음이 이제는 우리의 생명이자 존재, 전부가 돼버렸다”고 밝혔다.

아트리는 2006년 대학로에서 공연을 펼치던 크리스천 배우들이 모여 기독교 전문 공연기획사로 출발했으나 3년 뒤 선교단체로 거듭났고 그 후 2년 만인 2011년 5월에는 공동체 생활을 시작해 지금은 성인 30명, 아이 10명 등 총 40명이 함께 동고동락하며 동역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공연 사역 외에도 국내외 교회 및 미전도 종족 등을 찾아 현지 선교사들과 함께 공연예배를 펼치는 선교현장 사역, 문화예술선교사훈련학교(SAM), 청소년문화복음학교(ACCESS)을 통한 훈련 사역 등을 펼치고 있으며 ‘대학로 기다리는 예배’라는 이름으로 대학로의 공연예술인들을 위한 예배공동체(교회)를 구성하고 있다.

김 목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어느 날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한 청년이 나를 알아보고 다가와 불렀다”면서 “나는 ‘우리 공연을 본 관객들 중 한 명인가보다’하고 인사하려는데 그 청년이 우리 작품 ‘스틸’을 보고 예수님을 믿게 돼 지금은 선교사 훈련을 받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는 과정 속에 하나님의 은혜로 큰 고생을 겪지는 않았다면서도 만약 그렇다고 해도 그날 들은 청년의 말 한마디를 통해 모든 것을 보상 받았다고 전했다.
▲매년 11월 1일~11일, 공연 사역 1.1.1 프로젝트를 펼쳐온 아트리가 다음 달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맨 오른쪽 아래가 이번에 무대에 오를 ‘뮤지컬 요한계시록 Ⅰ’의 포스터)ⓒ뉴스미션

1.1.1 프로젝트 마지막 공연, ‘요한계시록’을 주제로

그렇다면 과연 아트리가 1.1.1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에서 선보이게 될 내용은 어떤 것일까?

마지막 작품 ‘뮤지컬 요한계시록 Ⅰ’은 요한계시록 3부작의 1편으로 이 시대의 고난 받는 교회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계시를 극으로 엮어냈다.

김 목사는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마지막 작품은 요한계시록을 다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는 있지만 자의적인 해석으로 이단이 판치는 이 세대 가운데 반드시 다룰 필요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요한계시록 하면 대체로 떠올리는 이미지와 달리 이번 작품을 코믹적으로 꾸며 누구나 받아들이기 쉽게 했으며 특히 아트리의 앞선 공연들이 교회 밖 믿지 않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성도들이 복음 앞에 바로 설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록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아트리의 1.1.1 프로젝트는 마무리되지만 일정 기간의 재충전의 기간을 거쳐 향후 요한계시록 Ⅱ, Ⅲ을 비롯해 많은 공연으로 사역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2017년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선보인 ‘더 북’을 재공연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문화행동 아트리 10번째 마지막 1.1.1 프로젝트 ‘뮤지컬 요한계시록 Ⅰ’ 공연은 홈페이지(www.gospelartree.com)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공연 당일 헌금으로 대신한다. (문의 010-6854-6660, 010-5568-7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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