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의 가슴 따뜻한 실화를 담아내 430만 명의 눈물샘을 자극한 베스트셀러 ’연탄길’. 이 작품은 이후 뮤지컬로 만들어지고 교과서에도 실리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이 책의 저자 이철환 작가가 이번에 처음으로 자신의 신앙 고백을 담은 에세이를 출간했다.
 
 ▲신간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23일 오후 열렸다. 베스트셀러 ’연탄길’을 쓴 이철환 작가(사진)는 책 속에서 절망 중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다.ⓒ뉴스미션

고통에서의 완전한 해결 아닌 현재진행형의 신앙 간증

신간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에 대해 이철환 작가는 스스로 “굳은 신앙을 가진 자의 이야기도, 형편없는 믿음을 가진 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거듭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아니”라며 “언젠가는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로 거듭나고 싶은, 지금은 형편없는 믿음을 가진 자의 신앙고백일 뿐”이라고 소개한다.

저자의 말처럼 책 속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겪어온 아픔으로부터 완전한 해결을 보여주고 있다기보다 지금도 여전히 부딪치고 쓰러지면서 경험하고 깨닫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신앙 간증을 전하고 있다.

그는 ’연탄길’의 성공으로 작가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행복을 맛보기는커녕 오히려 7년의 집필 기간 얻게 된 질병으로 인해 절망에 빠지게 된다.

과로 탓에 생긴 이명은 마치 전기톱으로 쇠파이프를 자르는 것과 같은 극심한 소음으로 24시간 귓속을 울렸고 그 결과 단 몇 걸음도 지팡이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어지러움과 자살충동까지 들게 하는 극심한 우울증도 일으켰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 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믿음과 신앙마저 흔들리게 됐고 의심을 바탕으로 하나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하나님 밖에서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제겐 더 힘들었습니다.”

그는 깊은 묵상을 통해 눈앞의 결과만으로 행복과 불행을 구분 짓던 과거의 잘못과 하나님 앞에서 절망이야말로 가장 큰 교만이었음을 뉘우치며 언제나 함께 하셨고 존재 자체를 의심했던 시간 중에도 자신의 옆에서 손잡고 계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다.

저자는 그 이후 아내와 자녀,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리고 동물과 식물 등 자연을 통해 심지어 하늘의 별을 통해서 늘 말씀하고 계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줄 알게 됐고 절망 중 감옥 같던 방에서 무심히 바라보던 창밖의 풍경은 이제 그에게 웃음을 불러오는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오랜 시간의 아픔이 길이 될 수 있었고, 아픔을 통하지 않고는 절대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예수를 믿으면 행복해 질까”라고 한번쯤 질문을 던져본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예수님을 통해 복을 받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말하고 있다.
 
 ▲책 중간 중간에는 이철환 작가가 직접 그린 31컷의 그림이 삽입돼 있다.ⓒ뉴스미션

“사랑하는 것들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예수님”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철환 작가는 “방황했던 나의 신앙고백을 통해 믿음의 사람들에게 ‘당신도 그랬군요’라는 공감을 주고 싶었다”며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삶의 분별력을 얻게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과 정반대의 답을 주실 지도 모른다”면서 기도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작가에게는 지금도 여전히 이명이 계속되고 있고 어지럼증 역시 반복되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한 번 이겨냈다는 자신감으로 두려움을 버리고 무엇보다 고통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용기를 얻고 있었다.

끝으로 그는 ‘예수를 믿으면 행복해질까’란 질문이 단지 독자들을 향한 질문이 아닌 저자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비판의 거울이었다고 밝히고, 이제는 누군가가 삶 속에서 딱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자신 있게 예수님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원하는 것을 다 갖게 되면 행복해질까요? 과연 무엇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요? 저는 제가 소중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예수님이라고 생각해요. 예수 믿으면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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